페이스북 페이퍼앱에 적용된 5가지 모바일 기술

페이스북이 10주년에 맞추어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인 페이퍼(Paper)앱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눈이 즐겁고 손가락이 바쁜 서비스앱입니다. 플립보드 스타일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매거진 스타일로 정보와 뉴스를 보는 즐거움을 주는 앱입니다. 페이퍼는 페이스북 내에 있는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s)’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페이퍼와 관련한 여러가지 분석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모바일앱 개발자들, 기획자들, 디자이너들이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기술 요소  5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이건 마치 ‘모바일앱이란 이런거다’라는 얘기를 하려고 작정하고 만든 앱 같습니다.

밀고 당기고 자유자재로 쓸어넘기기(swipe)를 지원하라

페이스북에 적용된 콘텐츠 개념은 스토리카드(Story Card)라는 개념입니다. 뉴스피드의 개념이 사라지고 카드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 카드라는 걸 자유자재로 왼쪽, 오른쪽으로 쓸어넘기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에 개발하고 납품한 ‘서울이야기’의 초반 엔진 이름 중 하나가 스토리카드였다는 점에서 살짝 놀랐습니다. (‘서울이야기’는 2/4일 현재 개발과 테스트는 마치고 공식 오픈을 대기 중에 있습니다)

모든 콘텐츠와 뉴스를 좌우로 쓸어넘기기만 하면 됩니다. 쓸어넘기기로 콘텐츠를 이동시키는 것은 터치스크린의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동작이 되고 있습니다. PC 시대에 웹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아래 위 스크롤을 많이 하게 되었고 화면 스크롤을 편하게 도와주기 위해서 마우스 가운데 휠이 들어가고 휠을 앞뒤로 돌리면 화면이 상하로 움직이도록 한 마우스가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화면 쓸어넘기기가 최고의 사용자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앱을 만들 때 화면 전환은 탭(=클릭)이 아닌 쓸어넘기기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듯 합니다.

 

탭, 탭, 탭~~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는 PC 이용자들이 했던 클릭 대신 탭으로 특정 메뉴나 영역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미지 영역을 탭하면 이미지가 커지고 이미지를 꾹~ 오래 누르고 있으면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다른 앱으로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띄울 수 있습니다. 텍스트 영역을 탭하면 텍스트 영역이 커지게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탭을 하면 이미지가 작아지거나 텍스트 영역이 이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어떤 이미지, 텍스트, 아이콘 등이 모두 반응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퍼의 대부분의 영역이 쓸어넘기기와 탭을 자연스럽게 지원하고 있어 마치 텍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듯 이용이 가능합니다. 페이퍼에 적용된 탭 기능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당겨서 새로고침 (pull-to-refresh)

스마트폰앱 화면에서 새로고침을 할 때 가장 편한 방식이 바로 ‘당겨서 새로고침(pull-to-refresh)’ 입니다. 이 기능은 트위터 클라이언트앱인 트위티(tweetie)에서 처음 선보인 기능입니다. 이 기능 개발자가 이 기능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오픈했기 때문에 아이폰앱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기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을 확장하여 당겨서 내리기나 끌어서 올리기 등의 기능으로 변형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페이퍼앱에서 아래 콘텐츠(=카드)를 끌어서 위로 올릴 수 있고 끌어서 아래로 내릴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앱에서는 오른쪽 위의 기능 메뉴들이 아래로 펼쳐진 상태에서 이 메뉴를 닫을 때 당겼다가 놓으면 사라지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당겨서 새로고침을 당겨서 메뉴닫기 기능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이제 특정 영역을 당겼다가 놓았을 때 다양한 형태로 반응하는 앱들이 등장할 듯 합니다. 정말 페이퍼앱은 앱을 통한 사용자 경험성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기울여서보기

정말 보면서 감탄을 했던 기능은 바로 ‘이미지 기울여서보기’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모바일앱 생존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스마트폰의 각종 센스를 최대한 활용한 기능을 개발하라는 것입니다. 근데 이번에 페이퍼앱에서 제대로 자이로스코프 센스를 활용한 멋진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게임 등에 간간이 적용되었던 스마트폰을 기울여서 운전을 하거나 조정을 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근데 페이퍼앱에서 이미지를 띄운 후 스마트폰을 좌우로 기울이면 이미지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숨겨졌던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동작되는게 멋집니다. 대부분의 사진이 가로로 길게 찍힌 사진이기 때문에 그동안 가로로 찍은 사진을 보려면 위 아래에 여백이 남으며 사진 크기가 작아지는데 이제는 큰 사진을 좌우로 기울여서 볼 수 있는 방식이 생겼습니다.

 

다시보기 기능 제공

이 기능은 모바일앱에서 소셜 연동 기능과 함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을 보다가 중요하고 좋은 자료가 있으면 나중에 다시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근데 이 부분을 페이스북 내에서도 알고 있었는데 이번 페이퍼앱에서는 다른 앱들과 연동하여 다시보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전에는 인스타페이퍼(Instapaper)를 많이 썼는데 어떤 걸 써도 상관없지만 제가 추천드리는 앱은 포켓(Pocket)앱입니다.  포켓으로 보다가 더 정리를 해야 할 내용이면 바로 에버노트로 보내서 다시 정리를 할 수 있는 편리한 앱입니다.

 

마치며…

이번 페이스북의 페이퍼앱은 페이스북의 혁신성을 드러내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과 같은 앱입니다. 10년만에 페이스북이 관계형 미디어에서 콘텐츠 연결형 미디어로 재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 도전입니다. 뉴스피드라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큐레이션이란 방식을 도입했는데 서비스의 변화 뿐만 아니라 모바일 전략에 대한 깊은 관심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공개 이 후 줄기차게 모바일퍼스트(Mobile First) 전략을 펴 왔는데 놀라운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자 다들 페이퍼앱을 즐겨보시지요~ 저는 살짝 페이스북의 전략과 실행력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페이퍼를 잘 벤치마킹해서 멋진 앱이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앱 마케팅이나 전략에 대해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참고자료

페이퍼를 둘러싼 15가지 이야기 [클릭]

페이퍼를 디자인한 도구, 오리가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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