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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해 3시간 만에 도착한 강원도 영월군.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공기가 살갗을 파고든다. 너무 이른 시각에 도착한 탓일까? 전국 3대 닭강정 맛집 '일미닭강정'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영월 서부시장은 썰렁하다 못해 쓸쓸해 보이기까지 했다. 싸늘함을 뒤로 한 채 일미닭강정에 도착, '드르륵~' 소리 내며 가게 안으로 성큼 들어서자 중앙에 놓인 거뭇한 난로가 먼저 반긴다. 뒤이어 일미닭강정 주인 심성보 대표와 그의 어머니가 밝은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영월 서부시장 터줏대감 일미닭강정
일미표 양념 개발로 3대 닭강정에 떠올라 

잠시 인사를 건넨 심성보 대표는 곧바로 닭 튀기는 일에 돌입했다.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새벽 길을 달려온 탓인지 시장기가 돈다. 
사실 치킨으로 대표되는 닭고기 요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겨 먹는 먹거리 중 하나다. '치맥', '치콜'이란 용어가 보통 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닭강정 역시 치킨과 쌍벽을 이루며 가족간, 연인간, 친구간 함께 맛보고 뜯는 재미가 있는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로 영월 지역은 물론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 잡은 일미닭강정. 그 역사는 현재 일미 닭강정을 전국 3대 닭강정 맛집으로 일군 심성보 대표의 어머니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38세에 홀로된 3남매의 엄마는 생계를 위해 생닭을 팔았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옛날 방식의 통닭을 튀겨 팔았는데 반응이 썩 좋았다는 그녀는 일미만의 색깔을 찾아 일미표 양념 만들기에 돌입, 3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날의 일미닭강정 특유의 맛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녀의 인생에서 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일미닭강정은 그녀와 심성보 대표를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다.

일미닭강정은 한 TV프로그램에서 전국 3대 닭강정으로 소개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덕분일까.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들며 택배 주문도 끊이질 않는다고. 하지만 TV출연으로 일약 스타가 된 것은 아니란다. 이미 동네 사람들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탄생한 일미닭강정이 영월 지역에서 입소문이 나고 그 이야기가 산을 넘고 물을 건너기까지 한 것. 대체 그 맛의 비결이 무엇이길래 한 지역에 소문 나기도 어려운 판에 전국 식도락가를 설레게 했을까?

심성보 대표가 갓 튀겨내어 양념을 바르고 땅콩 가루를 뿌려 버무린 닭강정을 맛보라며 내놓았다. 겉 모양은 흔한 닭강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맛은 간장을 기본으로 하지만 소스 특유의 매콤 달콤함에 땅콩 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퍼진다. 한 번 먹으면 자꾸만 먹고 싶은 묘한 매력이 마력적.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 없는 순살 닭강정 이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는 표현이 딱 이다.

심성보 대표는 그 맛의 비결은 국내산 닭다리 살과 자체 개발한 소스와 조리법에 있다고 살짝 귀띰했다. "단가가 조금 높지만 뼈를 발라낸 국내산 닭 다리 살을 사용합니다. 어머니께서 3년 간 시행착오와 노력 끝에 개발한 소스와 조리법으로 탄생한 닭강정 맛을 한 번 맛 본 고객은 가성비 좋은 닭강정 이라며 엄지척 해주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뿌리기업 육성산업 덕분에 고객과의 소통 및 신메뉴 개발 도움 받아 

고객에게 엄지척을 받기까지 흘린 땀방울과 눈물 방울은 셀 수 없다. 개발 단계에서 맛을 어떻게 내야 할 지 막막해 고민으로 밤을 하얗게 지샌 날이 며칠인지 셀 수 없을 정도란다. 맛도 들쑥날쑥. 어떤 날은 짜고, 어떤 날은 싱거워 주문한 고객이 항의해 닭 값을 물어주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한다.

닭을 튀기는 일은 그나마 쉬웠다. 소스 만드는 일은 산 넘어 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동네 사람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가며 비로소 닭강정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땀과 눈물의 노력으로 결실을 이룬 일미닭강정. 맛도 맛이지만 동네 사람, 지역인들의 꾸준한 사랑과 입 소문이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 여기에 TV프로그램에까지 출연했으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며 연락해주는 고객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지금까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손님들이 찾아오고 싶어도 불편하고 길 찾기가 어렵다는 전화를 많이 받아왔다는 심성보 대표는 얼마 전 홈페이지(일미닭강정.com)를 만들었다. 
"이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뿌리기업 육성사업을 추진 중인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과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의 도움이 컸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적재산권이나 상표권, 신메뉴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특히 영월에서 생산되는 탄산칼슘이 첨가된 칼슘이 들어간 닭강정을 개발했는데 반응이 괜찮아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는 지역 명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4계절 내내 반찬으로, 술안주로, 간식으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일미만의 독특한 닭강정을 만들며 매일의 고단함도 한바탕 웃음으로 날리는 심성보 대표는 "맛과 건강 모두를 담은 일미닭강정의 맛을 변함없이 유지해 고객들이 맛있게 드시게 해주고 싶다"라며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심성보 대표의 이런 바람이 홈페이지(일미닭강정.com)를 통해 닭강정의 매콤달콤한 풍미가 봄내음에 담겨 전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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