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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자세 방석 ‘밸런스닥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 'e편리한세상' 박세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인간공학기술, 사회복지, 안전관리 전문가다. ‘e편리한세상’은 장시간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방석 제품과 등쿠션 제품으로 알려진 강소기업이다. 바른자세 방석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활용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먼저 회사 소개자료를 받아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업실패의 경험들이 있었다. 사업 자체도 궁금했지만 실패의 과정을 이겨낸 박세호 대표의 개인사가 더 궁금하여 사전 질문지는 그동안의 사업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다. 4차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지나치게 유행하는 현 시점에서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기업 대표의 사업 여정이 궁금했다.

트렌드와칭 인터뷰는 기업 대표의 삶을 더 많이 물어본다. e편리한 세상 박세호 대표의 사연도 정말 다채로웠다. e편리한세상이 어떤 회사인지, 회사 설립 배경, 사업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 힘들었던 점 등을 소개한다. 인터뷰에 있었던 내용을 다 담지 못해 아쉽다는 마음을 먼저 전한다.

 

'e편리한세상'은 어떤 회사인가?

e편리한세상은 2012년 3월에 설립되었고 2015년에 법인 기업으로 전환했다. 장시간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밸런스닥터' 바른자세 방석과 등쿠션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최근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치매 환자들을 위한 '감싸미'라는 실버용품도 판매중이다.

 

회사 설립 배경은?

e편리한세상을 설립한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척추와 골반이 불편하신 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바른자세 방석과 등쿠션이 주력제품입니다. 최근에는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를 진료할 때 통제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 환자용 장갑 ‘감싸미’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창업하기 전에는 유통회사와 실버용품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창업할 때는 반복되는 답답한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 초기에 '구르미'라는 바퀴가 달린 개인용 카트를 판매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동네 약수터에 갈 때 거의 '구르미'를 이용했습니다.

 

사업은 잘 되었는지?

근데 곧바로 구르미와 비슷한 중국 제품들이 등장하며 판매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구르미를 비롯한 실버용품 판매가 지지부진하고 수익이 낮아 사업 유지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안마기, 압박스타킹, 한방 생리대 등 판매 제품을 다양하게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사업 아이템을 꾸준히 찾던 중 우연히 방석 시장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타사의 제품을 판매대행했습니다. 브랜드도 없던 제품을 열심히 판매하여 매출도 늘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는데 제품 업체에서 매출 개런티로 선입금을 요청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을 마련하여 송금했는데 돈을 받고 해당 회사 대표가 잠적을 해 버렸습니다.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업체들에서도 못 받은 돈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참 방석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였습니다. 저에게 제품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가 있어 기존의 금형을 개선하여 새로운 제품을 한번 만들어서 나만의 제품을 출시해서 시장의 반응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타사 제품을 판매 대행하면서 느꼈던 설움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직접 방석을 제작해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제품이 바로 회사를 다시 일으킨 '밸런스닥터'라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밸런스닥터' 방석을 출시했을 때 세월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어떤 사업도 안되는 시기였습니다.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그런 상황이라 연말까지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연말부터는 매출이 발생하며 겨우 숨통이 트였습니다.

(박세호 대표의 창업 전 스토리에는 몇 차례 사업 실패와 빚으로 고생한 얘기들이 있었다. 유통사업에서의 실패와 판매대행 사업에서의 실패 등이 오늘의 e편리한세상의 재기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소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시 내용을 살펴보고 당시 박세호 대표의 어려움을 너무 쉽게 다루는 듯 하여 해당 내용은 인터뷰 내용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이 부분은 필자가 오프라인 강의를 할 때는 충분하게 잘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e편리한세상 박세호 대표의 모습. 제품 특허증과 각종 상장들과 방석, 등쿠션 제품과 함께 한 컷.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2014년 4월에 출시한 바른자세 방석과 등쿠션 브랜드 ‘밸런스닥터’가 년말까지 10만 개 정도 판매될 예정이며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주력제품의 판매 유지와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2018년에는 전망이 밝습니다. 2가지 중요한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첫 번째는 '노인 보행기 사업'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2017년 11월부터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연구실과 산학협력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시제품 완성은 2018년 초 예정이고 2018년 8월 정도에 출시 판매할 계획입니다. '노인 보행기'(제품명 미정)은 노인들의 사회 활동과 경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실버용품을 꾸준하게 판매했던 당사의 노하우가 잘 반영된 좋은 제품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두 번째는 해외 진출입니다. 롯데마트와 창업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롯데마트 유통망 진출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당사가 참여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롯데마트 해외매장에 2018년 2월부터 자사의 제품을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베트남의 하노이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1차적으로 유통하고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류와 함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들어 저희 제품의 판매도 기대가 됩니다. 

 

구매고객과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고객불만은 없었는지 ^^)

제품 구매 후기 중 99%가 만족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말입니다라고 강조 ^^)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고객이 한 분 계시는데요. 2~3년째 계속 저희 방석을 구매하는 분입니다. 본인이 구매 후 가족과 친지,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한다며 지금까지 총 100개 가까이 구입하셨습니다.

불만에 관한 에피소드는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첫째는 소비자 부주의 문제로 일어난 사항인데요. 저희 방석을 구매하고 사용했는데 곰팡이가 생겼다는 겁니다. (그것도 구입 후 1년이 지난 뒤에.) 밸런스닥터 방석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아 자연적으로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제품입니다. 소비자분께서 커피나 탄산 같은 액체를 쏟아서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보였는데 무작정 환불해달라고 후기를 적으셨어요. 저는 억울해하고 직원들은 화를 냈지만 그냥 전액 환불을 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불만 후기를 다 지우시더라고요.

둘째는 제품 생산 과정을 고객분이 잘 몰라서 생긴 사례입니다. 저희 방석은 금형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라 완성품 주변에 여분의 발포가 생깁니다. 이건 붕어빵 만드는 방식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반죽을 금형 틀에 넣고 구우면 완성된 붕어빵 주변으로 반죽이 넘치는 현상과 같습니다. 이런 여분의 발포를 커팅해서 완성하는데 이런 커팅 부분을 보고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신 겁니다. 그 고객분께서 화를 내며 전화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설명을 드려도 설득이 안되어 그냥 환불을 해드리고 기포도 적고 커팅도 잘 된 제품을 추가로 무료로 다시 보내드렸습니다. 나중에 그 고객분이 제작 방식을 이해하고 사과 전화를 주시며 제품도 3개를 더 구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밸런스닥터 방석과 등쿠션은 구매한 고객분들이 주변에 선물하거나 추천해서 판매가 되는 제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네 가지인데요. 양심 경영, 투명 경영, 회사 구성원의 행복, 사회적 공헌입니다. 첫째, 양심 경영은 사업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가치로 형성됐습니다. 양심적으로 경영하는 것을 협력업체와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투명 경영입니다. 저희 회사는 판매되는 제품의 수량을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써놓고 공유합니다. 직원들이 매출 상황을 다 알 수 있습니다. 매출이 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사업성과를 공유합니다. 저만의 회사가 아니니까요.

세 번째는 회사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제가 직장 생활할 때는 즐거움을 못 찾았습니다. 생각해보면 하루에 가족하고 보내는 시간보다 직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더라고요. 서로 만나면 즐거운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 가치는 사회적 공헌입니다. 기업이 매출이 발생하면 지역 사회와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수익의 3% 범위에서 지방 분교에 어린이 신문 보급 사업을 5년째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소년한국일보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앞으로도 계속 실천하고려고 노력 중입니다.

e편리한세상 바른자세 방석, 등쿠션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리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 아래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지면에 담지 못한 많은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려운 상황과 막다른 골목 같은 상황에서도 박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다른 방법을 찾고 기회를 기다렸다. 쉽지 않은 창업의 길을 선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제조업으로 창업 성공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박세호 대표의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동안 이 인터뷰를 다듬으며 이 인터뷰 글이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되길 바란다. 온라인 세상에서의 대박도 꿈꿀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땀을 흘리며 차근차근 회사를 키워나가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인터뷰였다.

 

소개하고 싶은 기업의 스토리가 있다면 언제든지 트렌드와칭으로 연락주세요. 2018년도에는 더 많은 인터뷰 스토리를 공유하겠습니다 by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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