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로켓이다

스타트업은 로켓이다. 올라타는 순간 내릴 수 없고,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물론, 로켓이 궤도에 올라가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거대한 부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로켓 발사에서 궤도에 안착하기 까지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즉 성공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는 이야기다. 돈, 인력 모두 최소한으로 지닌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경쟁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길을 만들면서 새롭게 창조하는 영역은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는 것과 다름없다. 많은 위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스타트업의 라이프는 자율과 권한위임, 주인정신 등 기존 조직에 없는 익사이팅 함이 존재 하겠지만 절대 재미로 가득차 있지 않다. 오히려 매순간 무수한 지뢰와 함정이 생사를 위협한다. 고통스럽게 비자발적인 변화와 적응을 강요받는다. 생존을 위한 발버둥침이 불가피하다. 어쩌면 대다수의 잊혀지는 스타트업들은 이런 발버둥침의 반복 속에 지쳐 쓰러진 경우일 수 있다. 

어찌보면 스타트업의 성공이란, 생존에 생존을 거듭한 자에게 주어지는 상처 가득한 보상일 수 있다. 남들은 그걸 운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지만, 정작 스타트업이란 로켓에 올라탄 자들에겐 운이라기 보다는 목숨을 건 베팅에 대한 오히려 야박한 보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스타트업에 있다

어렵고 힘든 것이 스타트업이라는 "업(業)이지만, 미래 한국경제의 희망은 역.시.나. 스타트업에 있다.

기술이 변화시키는 세상은 규모보다는 속도와 유연성을 요구하고, 정보혁명의 심화 속에서 거대기업의 무수히 분화된 조직체계는 산업혁명의 화석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산업혁명 기간 동안 우리가 경험한 엄청난 규모의 분업화는 인류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경험이었을지 모른다. 오히려 인류의 창조성을 극대화 시켜왔던 일반적 조직의 체계는 10명 남짓한 작은 조직일 수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이긴다

10명 남짓한 스타트업의 팀웍은 대기업의 1000명을 이길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에너지레벨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하고 모바일화 되는 세상에 하나의 교란적 아이디어가 기존 시스템 전체를 전복할 수 있어졌고, 스타트업의 혁명적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는 더욱 빈번해질 수 있어진 것이다. 스타트업의 근원적 경쟁우위는 슬프게도(특히 스타트업의 구성원들에게는 더욱) 불안감과 생존의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태초부터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니 똑같은 일을 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더욱 적은 자원을 투입해서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낼 고민을 밤새도록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번 투자가 수개월내 이뤄지지 않으면 대부분의 로켓은 추락한다. 아니 발사대에서 해체될 수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의 업무는 누구의 지시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일을 하고 나서 KPI(핵심역량지표)를 들이밀면서 공과를 나누기에 혈안이될 일도 없다. 대기업에 존재하는 일상적 비효율, 관료주의의 폐해가 스타트업에는 존재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대기업은 이런 측면에서 스타트업에 근원적인 열등감을 가져야 한다. "대기업은 스타트업 여러분처럼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스타트업을 존중하고 함께 동반성장할 방법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나가야 한다. 대기업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상생의 첫단추인 것이다. 스타트업 업계를 염탐하다 어줍짢게 사내벤처 공모하고 실패해도 책임지는 이 아무없는 그런 루저마인드 놀이는 이제 그만하자.   

이제 대기업은 갑, 스타트업은 을이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의 역량 충만한 스타트업에게 러브콜을 날리는 것은 글로벌 거대 기업, 자본이기 때문이다. 

고로, 전략적 가치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공손하게 제안해야하는 것이다. 본인이 가진 무수히 많은 무기들을 스타트업이 어찌 속깊이 알겠는가? 우리와 함께하면 이렇게 서로에게 좋아요~라고 나서서 손 내밀어야 고려할 만하겠다. 과거와 같은 고압적인 대기업 마인드로는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는 주역인 스타트업의 손을 잡을 자격 조차 없다. 

Outro

나는 오늘도 로켓에 목숨건 스타트업들이 우주의 정상궤도에 올라가길 기도한다. 그들의 꿈과 열정이 무참히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별처럼 하늘에 반짝이길 기도한다. 고통 속에서도 집중에 집중을 하며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땀을 사랑한다. 나 스스로도 스타트업의 구성원으로 오늘도 충실히 살아가려 다짐한다.

 

2016. 8. 10.

비전크리에이터 대표이사 / 경영칼럼니스트 정주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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