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등급을 발표하는데 한국의 사이버공격은 무슨 말인가?

  • 기사입력 2018.01.25 07:22
  • 기자명 배운철


2018년 1월24일 와이즈 레이팅스가 총 74개의 암호화폐 등급을 발표했다. 암호화폐의 시세가 아닌 등급을 발표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식이다. 비트코인 등급이 어떻게 날 것인지 한국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나보다.





와이즈 레이팅스, 암호화폐 등급을 발표하다



와이즈 레이팅스는 암호화폐의 등급을 A(excellent), B(god), C(fair), D(weak), E(very weak)로 구분했다. 이번 등급 발표에서 A등급을 받은 암호화폐는 없다. 대부분 무난하다(fair)는 C등급을 받았다.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비트코인(BTC)은 C+, 비트코인캐시(BCH)는 C-, 비트코인골드(BTG)는 D+ 등급을 받았다. 이더리움(ETH)은 B로 양호하다(good)는 판정을 받았고 한국 투자자들이 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리플(XRP)은 C를 받고 최근 필자가 관심이 많은 스팀(STEEM)은 B- 등급을 받았다.





한국의 사이버 공격은 뭔 말인가?



그런데 와이즈 레이팅스 사이트의 소식을 보면 한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는데 실패했다고 제목을 달았다. (기사제목: Korean Cyberattack Fails to Foil Crypto-Ratings Release) 기사 내용을 보면 '서비스 거부 공격 DOS(Denial of Service)'이 있었다고 하며 한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그런 얘기들이 돌았다는 것을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기사 내용만으로는 한국에서 서버를 다운시킬 목적으로 공격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가 어렵다.



제목에 한국에서 사이버공격을 했다고 쓸 정도라면 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할텐데 소셜미디에서 그런 얘기가 많았다는 언급만으로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제목까지 쓴 것은 다분히 암호화폐 등급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1시간에 10만명의 방문자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사이버 공격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DDOS 공격을 하면 IP를 바꿔서 했겠지... 한국 IP로 했을까... -_-;;)



영문 제목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달아놓아서 실제 한국의 사이버 공격이 맞는지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더 공개하라고 댓글을 남기는데 댓글이 바로 안 올라간다. 계속 시도해 보겠다.



와이즈 레이팅스는 1971년 설립되었고 55,000개의 기관과 투자들을 평가하고 있다. 와이즈 레이팅스는 평가하는 대상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암호화폐의 등급이 필요한가?



와이즈 레이팅스가 과열된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등급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암호화폐는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만큼 미래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즈 레이팅이 암호화폐 등급을 결정하는데는 가격위험, 보상 가능성, 블록체인 기술, 활용도, 보안 등의 요소를 평가한다.



C+ 등급을 받은 비트코인은 보안과 넓은 활용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네트워크 병목현상, 처리 지연과 높은 거래 수수료 등이 약점이다. 초기 성공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코드의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덧붙였다.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개선 가능성이 높고 일부 병목현상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처리속도를 보이는 장점이 있다. 스팀은 B- 로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함께 모든 평가 항목에서 균형있는 평가를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의 빠른 변화 때문에 다른 투자 영역보다 더 빠르게 더 자주 암호화폐 등급을 올리거나 내리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와이즈 레이팅스에서 공개한 암호화폐 등급표를 살펴보고 각 암호화폐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의 등급 표기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이런 암호화폐 등급 표기에 대한 신뢰할만한 시도가 있길 기대한다.




한국의 사이버공격을 제목으로 달아 기사를 발행한 와이즈 레이팅에 이런 제목으로 콘텐츠를 발행한 근거를 물어봐야한다. 만약 한국에서 사이버공격이 없었다면 이 기사는 말그대로 가짜뉴스가 된다. 한국에서 와이즈 레이팅사에서 발표하는 등급에 DOS 공격까지 하며 막을 이유가 있을까? 필자도 관련 정보들을 더 찾아보겠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분명한 사과를 받아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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