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탠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 승부는 모바일!

  • 기사입력 2013.04.02 13:11
  • 기자명 트렌드와칭

어제 4월 1일 자로 네이버의 뉴스서비스가 새로워졌습니다. 바로 “뉴스스탠드(News Stand)” 라는 녀석이 등장을 했는데요…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



많은 미디어들이 그 동안 뉴스캐스트를 통해 네이버에 종속하다 시피 하여 트래픽을 올려 광고 수익 등을 올려오다 보니 기존 미디어들은 이번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에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뉴스스탠드는 이전의 뉴스캐스트를 운영하면서 나온 많은 부작용(선정성과 호객성 기사 중심)으로 인해서 나온 대안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런 부분만이 전부는 아니고 말못할 사정(?)도 있었을 거라 추측해 봅니다.


네이버뉴스스탠드_1위 이미지는 제가 로그인을 한 후에 보여지는 뉴스 메인 부분입니다. 뉴스스탠드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네이버 뉴스스탠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naver_diary.blog.me/150155235690)


쉽게 말해 기존의 각 언론사에서 8개씩 제공해서 롤링으로 돌아가던 네이버 뉴스 메인을 언론사별 전용뷰어를 제공해서 개인 회원들이 원하는 언론사들만 서비스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선택형 큐레이션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총 96개 언론사가 서비스를 한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메이저 언론사나 중소형 인터넷 언론사도 같은 비중으로 랜덤하게 노출되어 제목으로 잘 낚을 수 있다면 상당한 트래픽을 보장 받을 수 있었고 그것은 결국 광고 매출로 이어지는 일종의 생태계, 먹이 사슬과도 같았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25개의 언론사를 선택하여 마치 나무 색깔의 장바구니에 담듯이 담았습니다. 굉장히 어색하고 건조하고 재미없는 디자인이며 구성입니다. 마치 지금은 서비스 종료된 iGoogle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네이버의 뉴스스탠드가 왜 주목을 받고 각 언론사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이유가 뭘까요? 이미 올초 자세하게 분석한 블로그 포스트가 있어 소개를 하고 제가 생각한 향후 예상되는 모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용자는 손해, 언론은 울며겨자먹기, 네이버는 이익 – 네이버 뉴스스탠드 1개월 리뷰


그럼 네이버 뉴스스탠드로 하면 문제점들이 사라질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각 언론사는 그나마 자신들의 목록을 많은 네이버 회원들이 선택을 해 주길 바라며 890 픽셀 x 530 픽셀 사이즈 내에 온갖 낚시성 멘트를 날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메인에서 사라진 것 뿐이지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네이버뉴스스탠드_오마이뉴스 각 언론사들이 걱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핵심인 컨텐츠와 편집에 대한 근본 개선안을 고민하고 도모한 흔적은 지난 4개월 동안 보여지는 것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있기 전에는 그럼 어땠는가?


전 언론사가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언론사가 자사 기사 페이지에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 배너를 올려 놓거나 이벤트를 걸어 네이버 회원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조선일보,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기사 내 삽입되어 있는 배너들)


newsstand_bn미디어오늘_뉴스스탠드Banner_stend02_오마이뉴스


아이러니 한거죠. 이렇게 예를 들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 온 손님에게 하이마트에 가서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라고 안내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트래픽에 대한 부분은 제외하고 느낌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입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관계가 얼마나 지속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러한 배너나 이벤트를 통해서 과연 얼마나 많은 회원이 구독을 하게 될런지도 미지수입니다.


메이저 신문사 몇개를 제외하고는 사실 네이버 방문자들은 어떤 매체에서 제공하는 것인지에 대한 인지도도 낮고 또 기억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뉴스스탠드를 할 경우에는 지명도 높은 언론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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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연초에 뉴스스탠드 베타 테스트를 했을 때의 통계입니다. 뉴스스탠드로 바뀌면서는 조선 동아 중앙이 역시 상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편 전에는 매경과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등이 10위 내에 있었는데 밖으로 밀려났죠. 매경이나 한국일보는 추측컨데 자극적인 카피로 낚는 확률이 높지 않았나 싶네요. (출처 : http://peak15.tistory.com/393)


그럼 네이버는 이런 뉴스 서비스 개편으로 얻을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미 지난 대선을 정점으로 뉴스 트래픽이 PC 보다 모바일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그리고 이후 네이버(NHN)의 비즈니스 모델도 모바일 계열사를 따로 만드는 등 모바일 부분에 상당한 투자와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네이버의 뉴스 부분은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결국 승부는 모바일에서 보겠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죠.


그리고 뉴스스탠드 서비스 개시 후 6월 정도에 퇴출 언론사를 선정해서 빼고 새로운 언론사들을 파트너로 넣는 다는 소식이 있었죠. 오늘 뉴스를 보니 당분간 언론사 확대 계획이 없다고 하나(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23)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입니다. 네이버의 정책적인 부분이라 자사에게 유리하도록 언제 바뀔 지도 모르는 것이죠.


※ 참조 : 트위터 상의 뉴스스탠드 검색 결과


그리고 그 동안 뉴스캐스트를 서비스하면서 사용자들을 낚을(?) 수 있는 것이 뉴스말고도 다양한 대체재들이 나오고 있으며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컨텐츠의 유통 형태도 점점 짧고 직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또 다른 소셜미디어(미투데이) 서비스를 선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전철을 밟진 않을 거라 봅니다. 웹툰이나 전자책,모바일용 컨텐츠 유통 등 사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유통되고 소비되고 있는 것에 주력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도 이것은 네이버 자체적인 전략보다는 카카오의 약진이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예상컨데 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카카오를 견제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전략이 세워지면서 PC 기반의 뉴스스탠드를 욕먹어가면서 유지할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네이버의 검색 또한 자연어 검색이 아니라 블로그,카페 등 자사 플랫폼과 키워드 광고 중심의 결과로 이루어져 사실 광고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극적인 뉴스 정보를 정화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차원과 비즈니스 모델의 자연스러운 SHIFT가 이루어지 중이고 이러한 네이버의 정책 변화에 우는 것은 그 동안 네이버 앞마당(?)에서 잘 놀았던 언론사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론사들은 기존 트래픽이 90% 가까이 줄었다고만 하지 말고 뉴스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찾아 컨텐츠로 승부하는 서비스 기획에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 해외의 사례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 모 언론사 관련 팀들과의 미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사례를 찾아본 결과 허핑턴포스트의 성공과 뉴스위크의 폐간 등 전통적인 종이 매체의 몰락이 정말 남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얼마 전에는 무가지 am7이 발행 중단이 되었죠.


사실(FACT) 전달 중심의 기사를 그 동안 핵심으로 해왔다면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주관적인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제대로 짓고 그 다음 생산된 컨텐츠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은 모바일 중심으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플립보드(http://www.flipboard.com/) 와 같은 맞춤형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가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네요.


모바일에서의 네이버와 카카오의 승부가 어떻게 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중소언론사들은 그들의 플랫폼 권력에 흔들흔들거리는 모습이 예상이 됩니다. 만약에 근본적인 대안이 없다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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