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뷰 16] "제주도 올 때는 몸만 오세요", 제주도 물품대여 서비스 '오쉐어'

  • 기사입력 2017.08.01 11:37
  • 기자명 박우빈


카이스트 동기 세 명이 창업한 제주도 물품 대여 서비스 오쉐어 기업의 석용우 이사를 만났다. 그의 얼굴은 조금 앳돼 보였지만 오쉐어 기업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답변을 망설임 없이 해나갔다.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그에게 "인터뷰를 많이 해보셨나 봐요. 전혀 떨지 않으시네요."라고 질문했다. 석 이사는 쑥스러운 듯 "많이 해보진 않았어요. 속으로는 많이 떨고 있는데 티가 안 나서 다행이네요."라고 말했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말투에서 오쉐어 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먼저 석용우 이사에게 오쉐어 회사 소개를 부탁했다.



"저희 오쉐어는 카이스트 동기 3명이 창업한 기업이고요. 오쉐어라는 이름은 '제주도는 몸만 오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려면 관광객이 직접 필요한 짐들을 챙겨야 하는데요. 그럴 필요 없이 몸만 와도 충분히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제주도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 명은 2015년 12월 28일 제주도에 내려왔어요. 2016년 1월에 법인 설립을 하고 2월부터 베타 테스트로 오쉐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제주창조경제 혁신센터에 입주해서 보육기업으로서 성장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실적으로 투자를 받으려고 준비했는데요. 2016년 11월에 롯데 액셀러레이터랑 본엔젤스에서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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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쉐어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오쉐어는 제주도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을 빌려주는 종합 물품 대여 서비스 기업이다. 소비자가 필요한 물건을 예약하고 제주공항에서 수령하여 숙소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물건을 수령하고 반납할 수 있다. 오쉐어가 빌려주는 물건은 90가지 이상이다. 카메라, 등산용품, 물놀이용품과 같은 물건을 대여해주고 있다. 제주도에서 최초로 또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다.



"저희 사업은 제주도에서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한라산 등반에 필요한 등산용품, 여름철 물놀이 장비, 숙소에서 가지고 놀기 좋은 전자기기, 캠핌용품과 조리 기구 등을 빌려드리고 있습니다."



"기존에 물품 대여 서비스와는 다르게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핸드폰 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대여할 수 있고요.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이라고 하면 저희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빌리는 장소와 반납하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저희에게 예약만 하시면 고객님이 계시는 숙소에 물건을 가져다 드리고요. 숙소에 오쉐어 이름으로 저희 물건을 맡겨주시면 저희가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쉐어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는 오쉐어 석용우 이사



빌려준 물건을 숙소에서 회수할 생각은 어떻게 하셨나요?



필자도 제주도를 가본 적이 있다. 렌터카를 빌렸었는데 공항에서 차가 있는 곳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 반납은 공항에서 했다. 조금 귀찮았었는데 렌터카를 숙소에 주차해두면 알아서 반납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얼마나 편리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쉐어는 아직 렌터카 대여 서비스는 하고 있진 않지만 제주도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고객이 있는 숙소에서 대여는 물론 반납까지 가능하다.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듯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궁금해져 질문했다.



"사업 초반에 공항에 설문지와 펜을 들고 무작정 간 적이 있어요.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혹시 제주도에서 물건을 빌린다면 무엇을 빌렸으면 좋겠어요?"라고 물어봤어요.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아이템 수집을 했는데요. 아이템 수집 이후에 생각해보니 단순히 물건을 빌려주면 다른 물품 대여 서비스랑 차이점이 없잖아요.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거나 기존의 서비스와 색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느껴서 고민했어요."



"제주도 여행을 왔을 때 물놀이용품을 빌리려면 아주 번거로워요. 해변에 튜브를 빌려줄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일단 가봐야 돼요. 빌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튜브를 대여하려고 하면 현금만 받아요. 현금을 줬더니 신분증이나 차키를 맡기라고 해요. 빌리는 절차가 너무 불편하니까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물건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오쉐어가 탄생했고요.



사업을 진행하면서 손님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이 물품을 빌리고 반납하는 절차에요. 렌터카를 빌려서 여행하시는 분은 불편함이 덜하시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뚜벅이 여행자분들은 저희 사무실까지 와서 물건을 빌리고 다시 반납하러 오는 게 일이잖아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보려고 고민한 끝에 숙소까지 배달하고 회수하는 서비스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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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쉐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에 다니다가 동기 셋이서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제주도에 연고가 있었던 것일까? 여행을 좋아해서 창업까지 이어졌나?' 등의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물으니 막연하게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카이스트의 창업 권장 환경에서 점점 커져 도전에 도전을 거듭, 결국 오쉐어 서비스를 탄생시켰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대학에서 시험공부 하다가 야식을 먹으면서 창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어요. 저희 셋 모두 막연하게 창업에 대한 꿈만 있었는데요. 저희 학교(카이스트)가 창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요. 주변에 창업하는 친구들이나 선배님들도 많아서 저희도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키우게 되었죠. 그러다 실제로 저희끼리 방학에 창업 관련 공모전에 서류도 내봤는데요. 서류에서 탈락했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죠. 그렇게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 가을학기에 창업입문이라는 수업이 열렸어요."



"창업입문 수업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가상으로 아이디어를 키우고 발표를 해보는 수업인데요. 실제 VC 분들이나 엔젤투자자분들이 오여서 아이디어 평가도 해주시는 수업이었어요. 처음에 저희 서비스는 지금의 제주도 물품 대여 서비스인 오쉐어가 아니였고 모든 물품을 빌리고 빌려주는 서비스였어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각자 집 하나당 안 쓰는 물건은 하나씩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물건을 하나씩 내놔서 빌려준다면 아파트단지 내 모든 사람이 물건을 공유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키워갔어요."



"고민한 아이디어로 발표했더니 VC 분들이 맹렬하게 비판하시더라고요. 너희에게 뭘 믿고 고가의 물품을 빌려주겠냐", "물건을 빌려줄 사람도 찾아야 하고 빌릴 사람도 찾아야 하는데 초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고 신뢰성도 낮으니 힘들 것이다"라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물건을 가장 잘 빌려주고 빌릴 수 있는 곳은 관광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는 제주도라고 생각해서 오쉐어 서비스를 아이디어로 구체화했어요. 창업 아이템을 보완하니 실제로 평가하러 오신 분들 중 한 분이 제주도에 사시는 분이었는데 사업이 될 것 같다며 엔젤투자를 약속해주셨어요."



"투자를 약속받고 제주도에 바로 내려가게 됐는데요. 창업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학교에 다니면서 창업을 하더라고요. 친구들을 보며 아쉬웠던 것이 시험 기간이 되면 공부하느라고 일을 못 하고 방학 되면 인턴, 해외여행 때문에 사업 진행이 흐지부지되더라고요. 저희는 '흐지부지하지 말고 일단 제주도로 내려가자'라고 결심하고 오쉐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왼)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배운철 대표와 (오) 오쉐어 석용우 이사



친구 세명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동업을 하면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쉐어의 세 친구는 사업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친구와 함께하면 좋겠지만 어려웠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었다. 친구들끼리 회사를 운영해나가면서 어려웠던 문제는 무엇이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질문했다.



"많은 분이 친구 셋이 사업을 하니까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장단점의 이유가 같아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에요. 장점은 아무래도 일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과 서로 고충을 털어내며 의지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단점은 친구들끼리 자존심 때문에 쉽게 말 못하는 것 때문에 의가 상할 수 있다는 부분이에요.



저희가 사업 초창기에는 자율출퇴근을 했는데요. 친구들끼리 가끔 쪼잔한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나는 아침 10시부터 나와서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너는 왜 오후 1시에 나오냐' 같은 생각이요. 이런 이야기를 쉽게 못 하는데요. 자존심의 상처가 되서 감정싸움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단점을 보완하고자 월요일마다 정기회의를 하고 있어요. 파트별로 경영파트는 뭘 할거고 디자인파트는 뭘 할 거다 이렇게 각 팀마다의 일주일 치 아젠다를 말해주고 서로의 피드백을 받아요. 업무적으로 피드백도 받고 서로 이런 것을 지켜 주자라든지 규칙을 정하면서 단점으로 생기는 문제점 등을 해결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쉐어 석용우 이사에게 오쉐어 회사와 사업 영역에 대한 설명을 소개했다. 제주도에서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쉐어는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물품 대여 신청을 할 수 있고 고객이 있는 숙박시설에서 물품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기업이었다. 고객의 불편과 기업 내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젊은 패기로 일하고 있는 세 명의 오쉐어 창업가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첫 번째 기사를 마무리한다.



오쉐어 석용우 이사와의 인터뷰는 다음편도 있으니 기대해달라. 다음편은 석용우 이사가 오쉐어 사업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에피소드와 보람찼던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오쉐어 서비스 이용 방법도 살펴볼 수 있으며 오쉐어가 관리하는 대여 물품 현황과 앞으로 보강할 물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오쉐어 홈페이지

오쉐어 문의전화 : 070-5121-3001


트렌드와칭 기사를 통해서 오쉐어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물품 대여를 하시는 경우에는 2,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됩니다(위에 링크 클릭)




트렌드뷰는 인터뷰 영상과 트렌드와칭 기사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 홍보용 인터뷰입니다. 기업 선정은 사전 인터뷰를 거친 후 진행됩니다. 트렌드뷰에 참여하실 기업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문의전화: 02-265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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