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숫자 5가지

  • 기사입력 2016.07.28 16:35
  • 기자명 배운철


페이스북이 또다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는 뉴스가 나왔다. 2016년 2분기 사업실적 발표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다. 7월27일 수요일 사업실적 발표 후 1시간만에 페이스북 주가가 6% 상승하며 한 때 131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종가는 121.22달러로 마감했다. 이것은 2016년 시작과 비교해도 15.8%가 상승한 것으로 놀랄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2분기 페이스북의 사업실적에서 주목할만한 숫자들은 무엇이 있을까?





1. 월간액티브이용자수(MAU) 17억1천만명



월간액티브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s)의 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지만 2015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지난 1분기 대비 5천8백만명이 늘었다. 인도를 비롯하여 아직 인터넷 보급이 부족한 지역과 국가를 대상으로 인터넷오알리(Internet.org)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계속해서 페이스북 가입자를 긁어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 마크 저크버그는 "100년전 세계인구가 17억명이었는데 이제 페이스북 가입자가 17억명이네요"라고 말했다. 단일 서비스로 페이스북보다 많은 가입자를 가진 서비스가 또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2. 일일액티브이용자수 11억3천만명



월간액티브이용자수와 더불어 소셜미디어 서비스나 게임 서비스에서는 일일액티브이용자수(DAU, Daily Active Users)도 중요한 지표다. 페이스북의 2분기 DAUs 는 11억3천만명으로 2015년 동기 대비 22%가 늘어났다. MAUs 가 20% 늘어난 것이 비해 DAUs 는 22%로 2% 더 늘어나 매일매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 서비스가 더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10억명이 넘게 접속을 해서 이용하는 서비스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제공된다는 점은 정말 놀랍다. 그것도 11억3천만명의 뉴스피드가 모두 다 다르게 작동하는데도 말이다. 여전히 페이스북이 잘 되고 있다는 지표다. 물론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DAUs 로 잡히는 경우도 포함하는 것이지만 3분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스마트폰 보급율이 감소하고 있고 더 이상 모바일 기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DAUs 는 3분기나 4분기에는 다소 감소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페이스북의 개발도상국, 인터넷 접속이 원할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인터넷 접속 수단 제공이 계속 성과를 낸다면 결과는 또 전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3. 모바일 일일액티브이용자수(Mobile DAUs)



모바일 일일액티브이용자수도 10억3천3백만명이다. 모바일로 하루에 10억명이 넘게 페이스북을 방문한다는 얘기다. 일일이용자 거의 대부분이 모바일로 접속한다는 얘기다. 데스크톱 기반의 서비스로 시작하고 성장하여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성공적으로 모바일로 전환한 사례가 또 있을까? (주: 있으면 댓글로 소개 좀 부탁드려요~)







4. 2분기 매출과 순익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뉴스에서 매출과 순익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하고 있는데 트렌드와칭에서는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먼저 확인한다. 소셜미디어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등에서는 액티브이용자수가 기업가치를 판단하는데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 때문이다. 많은 국내 모바일앱 스타트업들이나 서비스들도 일일액티브이용자수를 기준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점검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매출은 64억4천만 달러로 약 7조 3천억원이다. 2015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익은 20억6천만달러로 약 2조3천200억원이다. 2015년 2분기 7억1천500만 달러 약 8천천110억원에서 186% 증가한 것으로 약 3배(2.87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은 59% 증가했지만 이익은 186% 증가라고 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만큼 매출을 올리면서도 효율을 높여서 이익이 높아지도록 했다는 의미로 볼 때 페이스북의 주가가 160달러에서 중국, 인도 시장만 잘 공략하면 2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결코 과장은 아닌 듯 합니다. (주: 이번 기회에 페이스북 주식이라도 사야 할까요?)





5. 모바일 광고매출이 핵심



이렇게 이익율이 높은 비결은 무엇일까? 총 매출 중 광고매출이 62억4천만 달러로 7조 700억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을 58억 달러 정도로 전망했다. 2015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매출 중에서 모바일 광고매출이 54억2천만 달러로 광고매출의 84%를 차지했다. 2015년 2분기에는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76% 였는데 8%가 더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가 페이스북 매출의 핵심이란 얘기다. 아이템을 팔아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고 광고 콘텐츠를 팔아서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2분기 사업성과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모든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기업공개 이후 잠깐 주춤한 것 외에는 매분기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야후가 5조원 정도에 버라이존으로 매각되는 뉴스에 이어 페이스북의 눈부신 실적을 보니 포털 시대에서 소셜미디어 시대와 모바일의 시대로 넘어가는 상황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지와 전년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것은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숫자다. 자사의 사업성과를 살펴보는 지표로 페이스북의 이번 사업성과를 참고한다면 단지 부러움에만 그치지 않고 뭔가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다음 기사에서는 페이스북의 사업성과를 내는데 숫자 외에 어떤 서비스들을 살펴봐야 할지 다루어 보겠다.




다시 한번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업전환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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