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2016 하우징브랜드페어'

  • 기사입력 2016.01.16 12:08
  • 기자명 김자현


‘한 산업을 알고 싶으면 그 전시회를 찾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전시회에는 해당 산업의 총아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산업이 추구하는 콘셉트와 트렌드를 읽고 최근 관심사가 무엇인지 타 산업과의 연결고리에는 무엇이 있을지를 짐작케하는 것도 전시회다.



올해 들어 집과 인테리어 등 건축에 관한 첫 포문을 연 전시회가 있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다.



1월 14일(목)에 문을 연 201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 ‘명품 건축 전시회’를 표방한 201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부터 에너지 절감 소재, 도시형 생활 주택, 맞춤형 전원주택 시공 및 리폼에 이르기까지 건축 관련 제품이 총망라되어 고급화되어 가고 있는 차세대 주거문화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코엑스 A, B 전시홀을 통째로 사용할 만큼 규모에서도 그 위용을 뽐냈다.





내 손으로 집짓기, 셀프 인테리어 트렌드 반영



올해 전시회에서는 내 손으로 집짓기부터 셀프 인테리어까지 최근 대한민국의 건축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었다.



도시민들 사이에선 귀농 혹은 귀촌에 대한 로망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빡빡하고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친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내 손으로 소박한 집 한 채 짓고 여생을 좀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는 소망도 담겨있다. 이런 마음을 읽어서일까? 전시장 B홀 곳곳에는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 단지를 분양하는 업체부터 직접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돕는 하우징 업체까지 출동했다.



레고형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업체 및 최근 캠핑 수요를 반영한 돔 하우스, 수출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하우스(주택, 펜션, 농막, 사무실 등으로 활용 가능)도 눈에 띄었다. 캠핑 열풍 때문인지 이러한 하우스에는 유독 참관객이 줄을 이었다. 모델 하우스 내부를 꼼꼼히 살피거나 바닥재 및 벽재 등 사용된 건축 자재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참관객이 제법 됐다.





▲ 주택, 펜션, 농막, 사무실로 쓰이는 컨테이너 하우스





▲ 캠핑 유행을 반영한 돔하우스





공작기계전시회나 용접전시회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공구 업체들도 제법 큰 규모로 참가했다. 전시 품목도 다양하다. 인테리어 톱, 스테이플러, 펀치, 콤프레셔, 드릴, 대패, 샌더 등이다. 이런 공구 관련 부스에는 40대 이상 남성 참관객이 몰려들어 '내 집 짓기' 관심과 열풍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특히 참가 업체 페스툴(FESTOOL)은 공구 사용을 직접 시연함으로써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왔다는 한 참관객은 "업체 직원이 하나하나 공구 사용법을 설명하며 시연하니 이해가 빠르고 사고 싶은 마음을 부추겼다"라며 참관 소감을 밝혔다.







▲ 전기톱 직접 시연 중 - 페스툴(FESTOOL)





셀프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가구와 조명, 마감재 등의 업체들도 참가했다. 모던함이 돋보이는 유럽 스타일의 가구 및 집안에서도 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은은한 조명들이 눈길을 끌었다.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자아내는 마감재에선 고급스러움과 더불어 편안함마저 느껴진다. 빈티지한 마감재로 유명한 데코스펙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 빈티지한 멋스러움을 들고 나왔다. 폐선박에 사용된 티크 목재, 전통 가옥에서 나온 목재와 고재 문짝, 100년 된 철도목 등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가져온 고재를 재가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자재에서 고급스러움과 함께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 카페 못지않게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조명





▲ 데코스펙의 빈티지한 마감재





친환경 제품 관심 및 수요 확대



환경에 대한 관심은 2016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아토피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점차 사람들이 친환경 및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커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절감 효과와 단열 성능이 뛰어난 창호와 문, 유리, 필름 등을 내놓은 참가 업체가 한자리에 선보였다.



친환경 건축자재 목재 전문회사인 ㈜케이디우드테크는 한국형 모듈 주택을 제작해 그동안 개발한 각종 건축자재를 선보였다. 환경 친화형 목재 블록 & 데크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신화는 보행자의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고 미끄럼을 방지하는데다 단열효과까지 내는 블록 & 데크를 선보였다. 100% 목재를 바탕으로 한 이 제품은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교는 물론 차량 방호 울타리, 안전난간 등에 주로 활용된다.





▲ 친환경 건축자재를 선보인 케이디우드테크





▲ 친환경 목재 블록





현관문과 창호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형 에너지 절감 주택인 패시브 주택에 사용되는 현관 목문과 패시브 창호로 이름난 바이킹(VIKING)이 대표적이다. 제로 에너지(Zero energy)를 추구하며 내구성과 심미성을 고려한 현관문 및 창호를 출품됐다.



이밖에도 패시브하우스 및 통나무 주택을 직접 지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전문기업도 참가해 집짓기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를 엿볼 수 있었다.



또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로 꼽는 태양광 및 태양열과 관련해 태양광 주택을 시공하는 업체들을 통해서는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살아갈 집을 미리 보는 것 같아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볼 수 있었다.







▲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부스


"트렌드와칭 텔레그램 참여하기 (최신 소식, 자료 공유)"

ropro@naver.com

광고문의 보도자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