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블록체인・암호화폐 포럼 후기 – 암호화폐의 미래와 정책

지난 18년 3월 14일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TV조선이 개최한 블록체인・암호화폐 포럼이 열렸다. 본 포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바꿀 세상과 암호화폐의 미래와 정책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오갔다. 이번 포럼 내용을 살펴보고 앞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알아보겠다.

 

블록체인 기술이 바꿀 세상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비즈니스를 위협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블록체인의 신뢰도 강화 및 중간자 역할 축소 기능은 산업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기존에 중간자 역할을 수행했던 사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영속기업으로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블록체인이 산업계에 불러올 변화 중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우선 보험업계가 바뀔 것이다. 지금까지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수많은 증명서류들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였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tct)는 기존의 복잡했던 절차를 생략시키고 더 이상 수많은 서류를 떼기 위한 수고를 줄여줄 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권 증명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어 온라인 상에서 원본임을 증명 가능하면 보험업계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산업이 바뀔 것이다.

헬스케어(Health Care) 분야에서의 변화는 의료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병원 간의 데이터/정보를 쉽게 교환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병원을 찾을 때 특정한 병원을 평생 다니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 이사를 가게 되어 병원을 바꾼다던가, 의사와 맞지 않아 병원을 바꾸는 등 여러 이유로 여러 병원을 이용한다. 이 경우 이전 진료기록과 치료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새로 옮긴 병원으로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주어야 하지만 현재 이것이 잘 안되고 있다.

이런 의료데이터 공유가 잘되지 않은 이유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처리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이용하게 된다면 이러한 절차 없이 의료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 또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Wearable) 기기로 인하여 모아진 개인의 건강정보 또한 공유가 가능해지며 개인 스스로 건강기록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기존의 경우 개인이 자신의 건강기록 조작 및 편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는 보험 및 법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장애 등급을 조작할 우려가 있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원본 자료에 대한 조작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암호화폐의 현황과 미래

암호화폐(Crypto-Currency) 등장 전에는 만들어서 바로 화폐처럼 사용하기 쉬운 -돈을 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사업들이 활성화 되어 있었다. 가상화폐나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기 어려운 사업들은 별다른 수단이 없었다. 암호화폐는 이런 기업들에게 ICO(암호화폐 선공개, Initial Coin Offering)와 같은 형태로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ICO로 인하여 발행되는 코인(토큰)은 가치를 나눠 가진다는 점에서 주식과는 다른 면을 보인다. 주식의 경우 회사가 창출한 이익을 나눠 가지는 방식아라 장기적인 가치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동될 수 있다. 반면에 암호화폐 코인은 단기이익보다는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코인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코인 소유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업성이 분명하지 않고 자금만 끌어모으기 위한 ICO로 인해 투자 위험이 큰 암호화폐가 많이 발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코인을 고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1.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가?

2. 기존의 시장이 존재하는가? 새로운 컨셉의 시장인가?

3. 기존의 전통적인 비암호화폐 시장과의 경쟁에 대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해결책이 있는가?

4. 다른 근본적인 가치/자산(Fundamental Value/Asset)이 뒷받침하고 있는가?

5.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및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였는가?

6. 경제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가? 

암호화폐를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보안’이다. 해커들의 과거 활동을 살펴보면 온라인 게임 – 은행(온라인 뱅킹) – 암호화폐 순으로 공격대상이 바뀌고 있다. 이들은 공격하기 쉽고 추적이 어려운 대상을 선정해 왔다. 이들이 무서운 이유는 소수가 시장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킹 방어는 언제나 공격보다 뒤쳐지고 더 많은 비용을 써야한다. 이런 해킹에 대한 보안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신뢰를 얻지 못하고 개인간의 거래(P2P)의 형태거 더 활성화 될 것이다. 이에 전자지갑의 수요 또한 증가하게 될 것이며 현존하는 핫월렛(Hot wallet)과 콜드월렛(Cold Wallet)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형 생체인증형 월렛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을 식별할 때 개인 고유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어떻게 볼 것인가?

블록체인의 가치는 신뢰의 인프라,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 고객 이해의 도구라는 부분에 있다. 향후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사용도 늘어날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Korbit)의 공동설립자인 김진화 대표는 기존 화폐에 의한 화폐시대(Monetization)는 끝나고 암호화폐시대(Tokenization)가 도래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다소 과열되어 있으며 코인(토큰)은 현 시점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가치를 동등하게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블록체인의 컨셉만 보고 가치를 판단하여 해당 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블록체인, 암호회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의 윤형석 연구원이 해당 포럼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기 바랍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통화, 블록체인) 전문가 포럼 – 네이버 카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통화, 블록체인) 전문가 포럼 – 페이스북 그룹

이번 포럼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투자 상황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관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과 그 위에서 작동하는 암호화폐를 조금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비트코인은 현실적으로 화폐로서의 기능은 수행하기 어려우며 투자상품으로 봐야한다. 스팀잇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된 암호화폐의 사례를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2018년도 대한민국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세미나가 넘쳐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주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와 학습이 필요한 시기다. by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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