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와 4차산업혁명

한국인들에게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오토바이, 맛과 향이 강한 고수와 쌀국수 그리고 저렴한 물가와 여유로운 휴양지가 많은 순수의 나라로 잘 알려진 베트남, 하지만 베트남은 지금 세계 유수의 나라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전히 버스를 타면 버스 차장님(안내원)이 요금을 수납하며 지급영수증을 끊어주는 나라지만, 버스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는 전자식 시스템이 설치된 버스정류장과 버스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있는 나라, 공존과 발전이 어우러지는 베트남에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베트남의 4차산업혁명

2017년 10월21일, 제24차 APEC 재무 장관회의가 베트남 꽝남성의 호이안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4차산업혁명은 성장률과 생산성이 낮아 많은 어려움에 처한 아시아 국가에게는 기회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VNexpress, 2017년 10월21일자), 이는 베트남 역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버스 승차요금 영수증(학생용)>

<버스맵 어플리케이션(호치민)>

 

베트남의 역사 살펴보기

베트남전쟁 이후, 남북이 하나로 통일된 베트남 정부가 수립된 것은 1976년입니다. 1976년 이 당시 국회 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거 실시와 함께 수도를 하노이(Hanoi)로 정하고, 사이공(Saigon)을 호치민시(Ho Chi Minh)로 바꿈으로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탄생되었습니다. 통일 이후인 1976년에서 1986년까지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서 베트남은 전면적인 경제공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1986년 도이머이(Doi Moi, 쇄신) 정책을 선언하고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Vu Son Thuy, 2015).

구체적으로 베트남은 1986년 12월 중순에 도이머이(Doi Moi, 쇄신) 정책을 시작하였고, 1년 후 베트남 최초로 외국인 투자법이 발효되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를 유치한 30년간의 여행은 30년이 넘는 도이머이(Doi Moi)와 거의 동일합니다. 이러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를 위한 시장 개방은 빈곤과 저개발로 상징되던 베트남을 세계 경제의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올려놓게 되는 현명한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Dautu Online, 2017년 12월20일자).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1987년 12월에 베트남 외국인 투자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며 본격화되었습니다. 1990년 5월까지 213개 프로젝트 약 18억 달러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유입되었습니다. 1990년과 1992년에 외국인 투자법 개정이 이뤄졌고, 1992년에는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가 약 53억 달러에 459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본 유입은 지역 경제 위기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둔화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등록 자본금이 50억9000만 달러에 불과하였습니다. 2000년에는 28억 3,800만 달러, 2004년에는 45억 7,400만 달러였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005년 외국인 투자법 및 국내 투자법을 대체하는 공동 투자법을 공포하며 제2의 외국인 직접 투자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05년에는 약 69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이루어졌습니다(Dautu Online, 2017년 12월20일자).

2014년 외국인 투자에 관한 법률에 관한 개정을 진행하면서, 베트남은 세 번째 외국인 직접 투자(FDI)와 관련한 전성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약 359억 달러를 상회합니다.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순 유입(GDP % 대비)[1985년~2015년]> (출처 : World Bank(2018))

 

한국이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1위

그리고 2017년 10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상위 국가로는 대다수가 APEC회원국입니다. 그 중 1위는 한국으로 76억2천만 달러를 투자하였습니다. 2위는 일본(60억7천만달러), 3위는 싱가폴(45억9천만달러), 4위는 중국(18억달러), 5위 홍콩(13억달러), 6위 타이페이(12억6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Dautu, 2017년 10월30일자). 한국은 2018년에도 외국인 직접 투자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17년 베트남은 급속한 성장과 외국인 직접 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가장 발전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GDP가 6.81 퍼센트로 증가하고, 높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가 사상 최고치인 4,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또한 2017년 국내 총생산(GDP)은 2210억 달러,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170달러 증가한 2,3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외국인 직접 투자 기조가 유지된다면 2018년에도 베트남의 발전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기회는 의류, 신발, 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하이테크 농업 및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산업에 적극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Vietnam Briefing, 2018).


<주요 시기별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현황> 

(출처 : baodautu(2017.12.20), thoibaonganhang(2017.12.29)를 수정 재인용)

이처럼 1987년 외국인 투자에 관한 법률이 공표된 이후, 30년간 총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약 3,710억 달러입니다. 베트남 정부의 정책이 높은 성과를 톡톡히 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2018년 1분기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베트남에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합니다.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해 11월말 베트남 국회 질의에서 베트남의 지난 30년간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유치와 성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베트남의 수출, 고용, 기술이전 및 관리를 비롯해 베트남 국내 경제에 엄청난 공헌을 했으며, 베트남 경제의 한 구성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베트남의 도이머이(Doi Moi)를 시작했을 때, 이러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의 GDP 성장률(1985~2016)>  (출처 : World Bank(2018))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의 리스크

그러나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트남의 많은 국회의원들은 베트남 경제가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의 GDP성장률이 낮아진다고 봅니다. 이러한 결과는 일부 외국인 투자회사의 실적이 저조하게 되면, 베트남 국내 총 생산 성장률이 함께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베트남 지사는 베트남 총 GDP의 2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만일 이러한 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공장 이전을 추진한다면, 베트남 정부에게는 막대한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경제침체 및 모라토리엄 선언 등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역시 인건비 및 임대료 등이 가파르게 급상승하고 있으며, 부동산 분야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의 환경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더 많은 이익을 위해 해외공장의 이전을 적극 고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입장에서도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해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및 규제완화 정책 등을 통해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 감소를 방어하고, 동시에 자국의 산업발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철저히 준비, 계획 및 실행해야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2018년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현황과 전망>

(출처 : Vietnam Briefing(2018.1.5)을 재구성해 인용)

지난 30년간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의 경제는 눈부시게 많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아세안의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최근의 경제 및 환경 위기와 자원 제약으로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취약한 자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경제모델을 발굴하여 도약과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2018년 1월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포럼(Vietnam Sustainability Forum, VSF)를 개최하였고, 2년마다 정책입안자, 기업 및 비정부기구 등의 연구원들의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찾기 위한 대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

이러한 대안 중의 하나로 베트남에서도 4차산업혁명(4th Industrial Revolution: 4IR)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y Forum, WEF)은 “Readiness for the Future of Production Report 2018”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4차 산업 혁명의 중요한 요소인 교육, 인적자원, 혁신 및 기술적 측면에서 낮은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대상인 100개 국가 중 기술과 혁신에서 90위, 기술 플랫폼에서 92위, 혁신 능력에서 77위, 인적 자본 70위, 대학 75위, 수학 및 과학 교육의 질 68위, 직업훈련의 질적 측면 80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VnExpress, 2018년 3월8일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의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2017년 5월 베트남의 제4차산업혁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푹(Phuc) 총리는 정보인프라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기술 혁신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발생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정부는 2018년까지 안정적인 4G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5G 기술의 연구 개발을 통해 사물 인터넷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 인력, 특히 정보 보안 및 안전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연구와 교육 분야에서는 수학, 물리, 정보기술 및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며, 품질개선, 지적재산권 및 바이오산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선진적, 혁신적인 기술 연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노동부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에 집중하고,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처할 정책방안을 마련합니다. 재정부는 세재 정책 조정으로 혁신 기술 연구에 투자하는 기업을 장려하고, 학업 및 협업 등은 과학기술 아카데미를 통해 가능토록 할 예정입니다. 디지털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 사물인터넷과 인공 지능 등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 혁명은 사회 경제 생활의 모든 측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생산 방법과 일자리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VnExpress, 2017년 5월7일자).

베트남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발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 의존하는 국가 전략, 국내 산업 부문의 성장 둔화와 무역 적자 확대 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베트남 경제는 수출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은 베트남 경제에 있어 수출제품의 다변화와 함께 더 많은 경제 분야,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에서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까운 장래에 베트남은 양자 간 및 다자간 자유 무역 협정 (FTA)이 체결되고 이행됨에 따라 더 많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비즈니스 환경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즈니스는 도전이 곧 기회라는 사실도 기억해야합니다.

 

참고문헌

Vu Son Thuy(2015). 베트남 베트남 사람들. 서울:대원사.

Dautu(2017.10.30.). Kỷ lục FDI 10 tháng và dấu ấn các nền kinh tế APEC.

http://baodautu.vn/ky-luc-fdi-10-thang-va-dau-an-cac-nen-kinh-te-apec-d71832.html, 검색일 2018년 4월6일.

Dautu(2017.11.3.). Khách quan khi đánh giá FDI.

http://baodautu.vn/khach-quan-khi-danh-gia-fdi-d72056.html, 검색일 2018년 4월6일. 등

 

본 자료는 '트렌드와칭 베트남 인큐베이팅 프로젝트(TVIP)' 일환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정해진 수석연구원(hhj@trendw.kr)'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베트남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TVIP에 관심있는 기업이나 베트남 시장조사가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은 아래 '문의하기'를 통해 연락주기 바랍니다. by 배운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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