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와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위기 (1)

비트코인캐시, 해쉬전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쏘다

2018년 11월 20일 03:36, 비트코인, 코인베이스에서 USD 5,000 아래로 떨어지다

샤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 10월 30일 비트코인 백서에서 순수한 P2P전자화폐인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암호화된 작업증명(PoW)의 시간 순서에 따라 연결된 체인으로 제3자인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간 온라인지불결제가 가능하다고 선언한지 10년만에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가장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였다.

bitcoincash split

At 18:02 UTC, the bitcoin cash blockchain officially split in two

아이러니하게도 그 위기는 샤토시비젼(SV)과 합의알고리즘인 작업증명(PoW)으로부터 유래되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거버넌스인 합의알고리즘인 작업증명이 필연적으로 배태하고 있는 위험이 그가 이루어 낸 기술적 진보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인터넷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

나는 여기서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만으로 인터넷이 오늘날 전세계를 그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TCP/IP는 월드와이드웹(WWW)과 네비게이션(Navigator)을 거쳐 진화를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의 인터넷이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도 동시에 인터넷의 역사를 되돌아 보길 권한다.

인터넷 프로토콜(TCP/IP)은 유력한 경쟁기술 중 이류에 불과했으나 기술적 진보와 함께 망중립성, 인터넷주소자원(Domain Name)의 합리적 규율, 이를 결정하는 자율적인 지배구조(InterNic, ICANN)를 가지고 있었다. 기술적 진보와 함께 인터넷의 자율적 지배구조가 결국, 오늘날 인터넷을 만들었다고 확신한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스스로 진화해서 탈중앙화를 이루고 지배없는 평등한 세상을 가져 온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 몇몇 사람과 이를 이용하여 단순히 돈벌이 하는 사람들로부터 샤토시 나카모토를 해방시켜야 한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P2P 지불결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나 그 합의알고리즘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아직 유일하고 완전한 합의알고리즘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하는 합의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도 이를 바탕으로 실제 운용하는 것도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hard fork)로 야기된 현재 위기는 결국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내재된 위기가 아니라 그 합의알고리즘에 내재된 거버넌스의 위기가 현재화한 것이다. Bitcoin ABC 네트워크와 Bitcoin SV 네트워크라는 거대한 채굴세력들 간 채굴경쟁에서 누가 승리하는가가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마주한 위기의 본질이 아니다. 한편 거대한 채굴세력간 하드포크를 통한 비트코인블록체인의 합의알고리즘(PoW)을 이용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지배경쟁이 이 위기의 본질이다.

현재 양 네트워크간 채굴경쟁은 해시파워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ABC 네트워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블록생성에서도 시간대별로 차이는 변하고 있으나 앞서나가고 있으나 SV네트워크측이 변동성 없는 지속적인 해시파워를 보여주고 있어서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느 네트워크가 승리하던 사실상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기의 본질을 실질적으로 표면화 시켰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bitcoincash

각 네트워크의 블록생성 비교. 2018. 11. 20. 01:39 UTC

중앙집중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혁신하라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합의알고리즘의 안정성을 위하여 노드의 참여를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노드는 미리 설계된 마이닝을 통하여 비트코인이라는 보상을 받게된다. 51% 합의를 요구하는 알고리즘은 사실을 통하여 규범을 창출하는 기술을 설계한 것이다. 사실의 규범적 효력은 필연적으로 규범의 위기를 야기하고 종래는 사실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를 통하여 증명되었다.

비트코인 지배구조인 합의알고리즘(PoW)은 이 자명한 사실에 답해야 한다. 이 지배구조에 대한 답을 샤토시의 몫으로 돌리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적 진보를 중앙집중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혁신하는데 이용하려는 우리들의 몫이다. 인터넷이 야기한 문제가 TCP/IP 프로토콜을 발명한 빈트서퍼의 몫이 아니듯이.

배재광(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위원회 의장, law@cyber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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