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영화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영화산업 전체를 혁신할 수 있다

2018년 12월 11일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 오키드홀에서 "Blockchain Film Festival 2018" 행사가 진행되었다. 영화제작 최초로 암호화폐 인스타코인으로 투자하여 제작된 <연결고리>는 현장에서 인기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팀잇과 씨빌 등 미디어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패널토론자로 참여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이 영화 산업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블록체인영화제

블록체인은 영화 투자 방식을 바꿀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붐이 일어났을 때 다양한 인터넷 공모가 있었다. 그때도 인터넷 공모를 통한 영화 제작이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인터넷 공모와 비슷한 개념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모을 수 있다. 영화 제작과 관련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모든 개인은 전세계 어떤 영화 제작에도 개인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다.

영화제작사는 영화 제작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자를 받은 암호화폐 계좌를 공개하면 된다.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해당 암호화폐 계좌로 지정된 암호화폐를 송금하면 된다. 현재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영화제작비를 받을 수 있다.

영화제작 투자용 암호화폐 주소로 투자된 모든 금액을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어떤 개인이나 기관이 투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계좌로 송금된 모든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암호화폐로 총 투자된 금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투자 금액의 투명성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떤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도 모든 개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상상 자체만으로 신나는 일이다.

블록체인은 영화 홍보를 혁신할 수 있다

블록체인영화제

영화 제작비에서 홍보·마케팅 예산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고 모바일이 활성화 되었지만 영화 홍보·마케팅은 여전히 오프라인과 TV 광고 등에 비중이 높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미디어 프로젝트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영화 홍보와 코인 이코노미의 보상 체계를 결합하면 영화 홍보·마케팅 방식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

영화 예고편, 예약 페이지, 후기 페이지를 제공하면서 예고 영상을 공유하거나 영화 감상 후기를 남기는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면 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또는 이벤트 경품을 얻기 위해 예고편을 퍼 나르고 영화 후기를 남기는가?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 이코노미를 설계하여 조회, 댓글, 공유, 영화 감상 후기 등을 남기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한다면 영화제작사나 영화 홍보·마케팅 회사는 지금처럼 고생하지 않고도 더 많은 영화 홍보·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투명하게 자발적으로 영화 홍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적절하고 합리적인 보상이 주어진다면 그야말로 신뢰할만한 영화 후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인들을 위한 코인 이코노미 설계를 해봐도 재미있을 듯 하다.

블록체인은 영화 매출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영화 수입은 영화관의 티켓 판매를 집계하여 산정한다. 영화관 상영 외 TV 판권이나 비디오 판권 등 2차 매출에 대해서는 계약과 대금 지불 시기 등의 차이로 인해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다. 블록체인을 적용한다고 모든 매출을 투명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영화 판권 계약, 디지털 상영 횟수를 기록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투명하게 매출을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디맨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디지털 상영을 통한 매출은 거의 투명하게 매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 소비자, 영화제작사, 출연 배우 등 모든 관련자들이 훨씬 더 투명하게 영화 매출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나 러닝 개런티로 계약한 배우들에게 명확한 수익 배분이 가능하다. 이러한 수익 배분에 대해서도 미리 스마트컨트랙트로 설정해 두면 정산에 대한 잡음과 부작용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으로 영화 제작 비용을 정산할 수 있다

영화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개선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바로 투자 비용의 집행에 대한 투명성이다. 영화 투자비의 집행에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는 것은 영화 산업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예전보다 나아졌을거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영화 제작 비용 중 집행 비용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어떨까? 블록체인의 본인의 특성이 장부 아닌가? 자금 집행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기능을 붙이면 영화 투자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많은 영화가 SPC(특수목적회사, 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하여 진행하고 정산 후 회사를 정리하는 방식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각종 공익재단 등도 자금 집행의 부조리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자금 집행이 불투명한 현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자금 집행을 투명하게 개선할 수 있다. 영화계에서 투명한 자금집행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이 블록체인의 기술 특성과 잘 접목될 수 있다.

과연 이런 상상들이 실현가능한가?

블록체인영화제

분산 공유경제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링스톤의 배운철 대표는 블록체인영화제2018 패널토론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영화 산업 전반을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링스톤 프로젝트의 메인넷을 활용하면 영화 제작 후반부 작업인 영상 편집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영화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고도 말했다.

블록체인영화제 패널토론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모두 해결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적, 사업적, 법적 검토사항들이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탈중앙화, 투명성, 익명성, 신뢰성이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 제작 비용 집행, 홍보·마케팅, 유통, 상영, 수익 배분과 정산 등 영화 산업 전 과정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다. 블록체인은 음악 산업으로부터 적용되어 뉴스와 영상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암호화폐의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암호화폐를 투기 자산으로 바라보던 불같은 욕망이 가라앉으며 블록체인 산업 전체를 재조망하는 시기로 봐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고유의 가치와 특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 더욱 그 가치를 높일 것이다. 배운철 링스톤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블록체인 산업에 진정한 개척자와 도전자가 필요한 시기다"라며 진짜 승부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행사와 패널토론을 마친 후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블록체인과 영화 산업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자문과 상담을 요청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영화 제작, 홍보·마케팅, 디지털 상영, 비용 및 매출 정산에 관심있는 제작사나 투자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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