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망하지 않는 스타트업 창업하기

[배운철의 스타트업 멘토링] 스타트업 창업을 고민하는 개인과 팀을 위한 조언. 쉽게 망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창업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청년들이 있다.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자신만의 사업을 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하는 경력자들도 있다. 기존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어려워지고 사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학 졸업자들과 경력자들이 창업에 내몰리는 현실이다. 창업과 관련한 책, 강연, 세미나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쉽게 성공하는 창업 비결은 어디에도 없다. 일단 쉽게 망하지 않는 창업의 비결부터 살펴보자.

창업을 하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된다. 창업가들은 생전 처음 겪는 문제들을 계속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다음 단계로 성장한다.

사업을 하며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할 때 사업은 정체되거나 주저앉게 된다. 창업 초기에 작성한 사업계획서는 일반적으로 예측 가능한 긍정적인 시나리오들로만 작성되기 마련이다. 사업 계획서에 모든 로드맵을 담을 수는 없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이 쉴새없이 터진다. 현재의 국내외 사업 환경은 이전에 누구도 만나지 못했던 문제들로 가득하다.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보안, 5G 시대, 미디어 컨버전스, 서비스 디자인 등 누구도 정답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

스타트업들이 겪는 문제나 어려움은 대부분 몇 가지 비슷한 유형들로 나눌 수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살펴보면서 대비하면 좋겠다. 본 컬럼을 통해서 스타트업이 겪을 수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을 소개하고 그 해결 방향과 사업 전략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창업가는 아무나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팀이나 창업 초기 설립자들은 스타트업 창업의 특성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사업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에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 바란다.

잘 아는 분야로 창업하라

창업은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해당 사업분야에 잘 아는 사람이 창업 멤버 중에 있어야 한다. 창업 성공 스토리 중에 간혹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세하게 살펴보면 결국 창업자 자신이 잘하는 역량을 활용하거나 확장한 경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익숙한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익숙한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국내 1위 배달서비스 ‘배달의 민족’으로 더 잘 알려진 (주)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이다. ‘이모션’과 ‘네오위즈’에서 직장 생활을 한 후 인테리어 가구디자인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했다.

이 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후 정시화 교수를 통해 “예술은 사람과 사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 디자인은 사람과 사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배움을 통해 디자인 경영자로서 출발했다고 한다.

김봉진 대표는 우아한형제라는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는 콘셉트와 아이덴티티로 문화를 만들어가며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beSUCCESS, 2013년 11월26일자)

<배민다움> 책에서는 배민의 핵심역량이 ‘우리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우리 것에 대해 정의하고, 산업에 대해 정의하고, 우리만의 시각으로 끌고 갈 수 있는게 저희의 핵심역량”이라고 말한 것은 디자이너 출신으로서의 강점과 장점이 잘 드러난 표현이다.

창업의 시작은 결국 자신이 잘 아는 그리고 잘하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초기 창업 멤버들을 설득할 때도 벤처캐피털에게 기업을 소개할 때도 가장 호소력 있는 부분은 기업의 핵심역량과 창업자의 강점이 조화되는 부분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팀들은 자신들의 핵심역량이 어디에 있는지 꼭 객관적인 조언을 받아보길 바란다.

창업 초기에 발생하는 문제들

창업 후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것들이다. 교과서나 매뉴얼을 따라하며 풀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풀 것인가?

스타트업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답은 없다. 정해진 답이 있다면 모두가 그 정답으로 사업을 성공하지 않겠는가? 정답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사업 영역, 사업 단계, 경쟁 상황, 내부 역량, 목표 고객에 따라 자사에 적합한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가능하면 외부의 조언도 얻을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조언을 얻는 것은 정답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다. 경력과 연륜이 있는 사업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때가 있다면 그 의견도 중요한 참고의견 중 하나로 받아들여라. 선배들과 멘토들의 조언도 정답은 아니다.

(나를 포함하여) 그들도 정답을 알려줄 수 없다. 대신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고 미처 몰랐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이끄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쉐도우(Shadow)라는 경영 자문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자는 경영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기본 소양을 쌓는 것이 좋다. 창업 초기에 경영과 마케팅을 담당할 수 있는 창업 멤버를 확보하는데도 관심을 가져라. 기술 창업이든 디자인 창업이든 결국 회사는 경영이란 프로세스로 운영된다.

조직관리, 성과관리, 인사관리, 위기관리, 마케팅 전략, 경영전략, 협상전략 등에 대한 기본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투명하게 규정과 역할 공유하기

사업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정과 절차를 분명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절차를 구축해야 한다. 그 다음은 회사의 각 업무에 대한 역할을 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역할사람을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비슷하다. 임원들이 자기와 친분이나 개인적인 신뢰가 있는 자기 사람을 중요한 역할에 맡길 때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아마존에 인수되어 화제가 되었던 ‘자포스’는 기업 경영에 ‘홀라크라시’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창업 준비를 하는 팀이나 초기 스타트업은 <홀라크라시> 책을 꼭 읽어보고 참고하기 바란다. 회사의 규정을 누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하며 각자가 책임져야 할 역할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하자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하자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꾸거나 기업 내 상호 호칭을 직급 중심이 아닌 ’OO님’으로 부르거나 영어 이름을 부르는 방식 등은 모두 기업 문화와 관련이 있다. ‘홀라크라시’ 철학은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곳에서는 꼭 읽고 기업 문화에 적용해 보길 추천한다. 처음에는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필자를 포함한 조직관리에 경험이 있는 멘토들을 통해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전략

기업은 브랜드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는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 신제품 또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과 같이 신규 사업 진출과 관련한 이슈가 있을 때도 리스크가 발생한다. 리스크 줄이기는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안정성만 추구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아날로그 카메라 필름시장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던 코닥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카메라 필름 시장에서 도태되었다.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영역에서는 안정성 추구가 오히려 기업의 지속성에 위험 요소가 된다.

삼성과 애플이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전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 기능을 개발하여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사의 새로운 제품에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작은 성공 거두기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에 핵심 사업분야에서 작지만 분명한 성공을 거두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사업 초기에는 사업 확장보다는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여 초기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수익 모델이나 매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사용자 기반을 계속해서 확대할 수 있다면 수익 모델은 조금 천천히 도입해도 괜찮다.

Risk management

리스크를 줄여야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자체 매출과 수익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도 있고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도 있다. 다만 지나치게 외부 투자 유치에만 집중하여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서비스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으니 투자를 유치할 때도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업확장 전략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를 잘 지나면 다음 단계에 도전하게 된다. 새로운 문제 해결에 도전할 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스타트업에게 사업 기회는 늘 리스크와 함께 다가온다. 사업확장 전략은 가능하면 기존 사업 영역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고 리스크도 줄이는 방법이다.

창업을 할 때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사업의 확장도 마찬가지다. 사업 확장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을 확대하면 사업도 확장이 된다. 모바일앱 서비스는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서비스에 모바일앱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 해외 시장 진출이 미국이나 유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나 일본 시장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쪽에 더 큰 시장의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보라.

스타트업이라도 비즈니스 모델 수립, 목표 시장, 시장 세분화, 목표 고객, 고객 세분화, 구매결정요소, 차별화 전략, 마케팅 전략, SNS 마케팅, 고객 지원 서비스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며 방향을 정한 후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인력을 채용하고 팀을 구성하고 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역량강화 등 다양하고 복잡한 활동들을 잘 조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일단 사업이 시작되었다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 ‘팀 역량강화’다.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 구성된 팀에서 최고의 역량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음 컬럼에서는 팀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협업 방식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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