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마케팅] 안철수를 바라보는 언론…헤드라인만 봐도 보인다

  • 기사입력 2012.10.17 13:11
  • 기자명 배운철


이 기사는 문화저널21에서 2012년 10월 15일에 발간 된 기사입니다.



[문화저널21] 안철수를 바라보는 언론…헤드라인만 봐도 보인다


















▲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거침없는 대선 행보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 7일 ‘정책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치인 안철수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안철수 후보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면 원문을 볼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정책 비전선언문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느냐를 논하기보다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존 언론의 보도성향이 어떠한지 살펴보려고 한다. 앞으로 대선 후보 세 명에 대하여 다양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도가 될 것인데 각 언론매체들은 나름의 지지성향을 가지고 보도할 것이며 유권자들은 이러한 성향에 대해서 한번 정도 생각을 하고 언론 보도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각 언론 헤드라인



먼저 조선일보의 경우 “‘안철수 정책’도 모른 채 안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건가” 라는 제목의 사설이 올라왔다. 제목만으로는 다소 부정의 입장이 드러나 있고 이례적으로 사설을 통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책발표가 아닌 희망선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결론은 “국회에서 정당적 지지 기반 없이 정책을 무슨 수단으로 입법화할 것인지를 좀 더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라며 무소속이며 정치기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안철수 공약 발표, 정책 대결로 이어지길”이란 제목으로 역시 정책의 구체성이 없음을 아쉬워하는 내용이다. “옳은 말만 나열하는 것은 정치 구호이지 정책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안 후보의 정책 비전선언문의 한계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소속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한계가 크다”라는 지적은 왠지 익숙한 비판으로 들린다.



동아일보는 “안철수, 차별화와 단일화 사이의 줄타기”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다. 앞쪽에 “회견 내용은 일부 분야의 총론 수준이다”라는 표현으로 역시 구체성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으나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와 달리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지지층에 구애를 한 것에 눈길이 간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책 내용에 대한 소개보다는 여론조사 내용으로 안 후보의 발표 내용을 “그의 정치는 입구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표현하며 비판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한겨레신문은 “안철수 대선 전에 후보 진영 간 정책협의기구 만들자”라는 제목으로 안 후보의 정책 비전선언문에서 강조한 내용을 그대로 제목으로 실었다. 사실 후보 진영 간 정책협의기구를 만들자는 발상 자체는 어찌 보면 황당하고 어찌 보면 포퓰리즘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안일 수도 있다. 타 신문에 비해 비교적 꼼꼼하게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고 있으며 역시 안 후보의 구체적인 실천 경로에 대해서는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매경의 뉴스 제목은 “안철수 폭탄발언 나와 단일화하려면……”으로 되어 있는데 기사 내용을 보면 전반적으로 안 후보의 발표 내용을 잘 요약해 두고 있다. 매경의 이 기사 제목이 오프라인 신문에도 그대로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처럼 보여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언론은 무엇을 의도하는가?



유권자들이 항상 잊어버리지 말고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기사를 작성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입장에서 작성되는 기사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이슈에 대해서 관심 있는 유권자들은 관련기사를 검색해 보고 어떤 매체에서 어떤 논조로 이번 이슈를 다루었는지 비교해보면 흥미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기본적으로 사실 중심으로 전달하며 비판이나 이후의 상황을 전망하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다소 일방적인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로 작성된 기사를 볼 수도 있다. 대선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다양한 매체를 동시에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통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SNS도 새로운 미디어로서 본격적으로 대선과 관련된 목소리들을 쏟아내기 시작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전통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넘나들며 다양한 사실과 의견들에 노출될 것이다. 미디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박근혜 ․ 문재인 ․ 안철수 대선 행보의 관전 포인트

미디어 전쟁은 시작됐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점은 안 후보 쪽에서는 “후보들이 참여하지 않는 실무기구라도 좋으니 대선 후보들이 정책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점이다.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대선 후보 3자 회담을 제안했고 이번에도 실무진의 회담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이런 제안에 문재인 후보 측에서 응했을 경우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이에 더해 기존 정당의 기반이 없다보니 교수들이 참여하여 정책발표를 했는데 교수들은 이론에는 강하나 실무에는 약하다는 평가가 정책발표에까지 이어지는 비판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하다.



앞으로 미디어는 세 후보의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후보 단일화가 되는 쪽으로 또는 후보 단일화가 어려운 쪽으로 입장을 보이며 보도 할 것이다. 후보 단일화가 어느 쪽에 유리할 것이냐에 따라 다른 목소리가 나올 것인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봐도 재미있을 것이다.

세 후보를 대신하여 펼치는 미디어의 전쟁도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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