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마케팅] 안철수의 생각 “나는 대통령 후보다”

  • 기사입력 2012.10.17 13:11
  • 기자명 배운철


이 기사는 문화저널21에서 2012년 8월 14일에 발간 된 기사입니다.



[문화저널21] 안철수의 생각 “나는 대통령 후보다”


















▲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이코노미컬쳐] 연일 계속되는 올림픽 소식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대선과 관련된 이슈들이 연말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 대선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겠지만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이하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짚어보려고 한다.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서 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사항들을 모아서 정리했다.



안철수 원장은 이미 대선 후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 원장이 언제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다시 말해 안철수 원장의 대선 후보 출마선언 자체에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하여 주변의 지인들은 이미 안철수 원장은 대선 출마선언을 한 것과 다름없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주요 일간지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이하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여러 대선 후보들과 안철수 원장의 대결구도를 놓고 이미 여러차례 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7월 30일 MBN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이 양자대결에서 48.6%를 얻었고 박근혜 후보가 45.4%를 차지해 안철수 원장이 박근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 뉴시스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으로 대선 프로모션


안철수 원장은 본인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전격적으로 출간하면서 대권 도전을 향한 본인의 청사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책의 여는 글에서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라는 부분부터 새로운 정권창출을 통해 이뤄내고 싶은 본인의 의지가 드러나 있다. ‘ 안철수의 생각’ 출간을 통해서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더 빠르게 더 구체적으로 본인의 정치공약을 발표함으로써 오히려 다른 대선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은 안철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정책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떠안게 된 것이다.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책 출간과 함께 치밀하게 계획된 사전 선거운동의 전략 중 하나라고 판단할 수 있다. ‘힐링캠프’는 최고의 대권 프로모션이 아닌가? 정치 토론 프로그램에 다른 후보들과 나와서 뻔한 질문, 뻔한 대답을 하는 것보다 얼마나 확실한 방법인가?



박근혜 후보가 지난 1월2일에, 문재인 후보가 1월 9일에 출연했는데 그때는 총선을 대비한 출연이라 안철수 원장의 출연 타이밍이 대선을 위해서는 더 효과적인 타이밍이다. 다른 후보들도 힐링캠프 출연하면 되겠지만 다른 대선 후보들이 힐링캠프에 나와서 전체 방송을 끌고 나갈만한 콘텐츠가 있을지 그게 의문이다.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 후 한국갤럽 자체조사에 따르면 시청 후 안 원장에 대한 생각 변화에 대해 ‘좋아졌다’ 40%, ‘나빠졌다’ 9%, ‘변화없다’ 48%로 나타났다. 나빠졌다가 9% 밖에 안 된다는 것은 91%가 긍정이라고 봐도 되는 결과다.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출마할 것인가?

아마도 안철수 원장 캠프에서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출마할 것이냐에 대한 것만 남은 듯 하다. 현재 상황이나 앞으로의 상황이나 박근혜 후보에 맞설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표가 분산될 것이기 때문에 특정 정당으로 들어가느냐 신당을 창당하느냐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 결정이 출마선언 시점과 관련이 될 것이다. 민주당이나 기존 정당으로 들어갈 경우 최대한 출마선언을 늦출 것이고 신당을 창당하게 된다면 창당 후 통합과정 등을 거쳐 몸집 불리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출마선언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기존 정당에 들어가려니 이미지 문제가 있고 신당을 창당하려니 출마선언 후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는 기간이 늘어날 것이라 고민이 될 것이다.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 후의 행보를 보면서 많은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야권의 카드가 애매하다는 점에서 야권에서 대권 탈환을 위해 전격적인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안철수 원장 중심으로 급속한 정당개편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 앞으로 안철수 원장과 야권의 막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와 여권이 안철수 원장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몰아갈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실체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으나 링에 오르지 않은 상대와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공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SNS와 대선

지난 4.11 총선 직전에 여러 매체와 SNS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SNS에 대한 파급력과 나꼼수 지지자들의 영향력 등에 대해서 관심이 최고조로 달했던 때였다. 대부분이 SNS의 영향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여소야대의 정국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을 했었지만 필자는 총선 자체가 지역구 기반의 선거활동이라 언론에서 다룬 것처럼 SNS 영향력이 전국적으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다만 대선은 전국적으로 몇 명의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언론과 SNS에서 어떤 의견들이 얼마나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적으로 SNS는 이번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선거운동은 옥외 대중집회 방식의 선거운동에서 TV, 신문, 라디오 등의 전통 미디어를 활용하는 선거운동으로 바뀐 후 포털사이트와 홈페이지,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활용하는 인터넷 미디어 선거운동으로 선거운동방식이 변모해 왔다. 올해 대선에는 모바일 선거운동 및 SNS 선거운동이 대세가 될 것이다. 이번 런던올림픽도 소셜림픽을 선언했던 것처럼 선거운동을 위한 미디어 환경이 이미 바뀌었다.



연말까지 국내 SNS는 대선정국으로 상당히 왜곡될 소지가 있다. 온라인 선거활동을 위한 알바계정이나 가짜계정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스팸에 가까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그런 계정들로 의심할 수 있는 활동들이 시작되고 있다. SNS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정보를 무분별하게 리트윗하거나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해당 정보를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과 절차를 가지는 것이 필요힌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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