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갖추어야 할 3가지 능력

  • 기사입력 2015.12.13 21:53
  • 기자명 트렌드와칭


교사가 지녀야 할 기술적 자질이나 능력

교사가 갖춰야 할 자질을 꼽으라고 하면 어마어마하게 많다.



교사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수없이 많은 방법과 기법이 나온다. 이렇게 많다보면 접근자체가 곤란하다.



교사는 다른 직업과 달리 기술적 자질이 분명히 있다. 교사 중에서도 특히 초등교사라는 직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외모와 말투 그리고 품성을 가진 나조차도 십 수년의 교사 경력은 무언가 다른 기질이나 모습으로 타인에게 비춰진다고 한다.

지금부터 이야기 하려는 교사의 기술적인 자질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견해다. 일단 사람을 대하는 것에 대한 일반적, 긍정적, 보편적인 개념들은 바닥에 깔고 시작한다.

즉, 인간에 대한 사랑, 애틋함, 박애, 평등의식 등을 말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막연한 것은 잠시 내려놓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각종 교수-학습 기법, 발문법, 대화법, 판서기술, 업무처리능력 등 기법과 방법에 대한 것도 잠시 내려놓고 생각한다.

개념과 이해 기법과 방법 등 차포 다 떼어놓고 교사가 지녀야 할 기술적 자질이나 능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1. 관찰력



교사가 갖춰야 할 자질 첫 번째는 바로 관찰(력)이다.



아이 심리를 읽는데 영화와 미술, 연극 등의 예술 분야를 이용하고 응용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찰'이었다.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유심히 보는 것'이다.



“왜 저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다른 패턴을 가질까?”

“왜 저 아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까?”

“왜 저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다툴까?”



관찰은 교실에서 아이의 심리를 읽는데 가장 중요한 기술이자 능력이고 교수-학습력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즉 관찰만 잘해도 기본 이상은 할 수 있다.

관찰은 반드시 기록이 수반돼야 한다. 인간 제록스 급의 기억력이 아니라면 기록은 어떤 형태로든 해두는 것이 좋다.



기록은 원데이터 형태로 남겼다가 기간을 정해 자신만의 체계화된 데이터로 만들어 정리해야 한다. 빅데이터가 별 것 아니다. 자신만의 데이터가 남아있어야 한다. 이런 글쓰기 역시 정리된 데이터의 하나다.





2. 표현력



교사가 갖춰야 할 두 번째 자질은 바로 '표현력'이다.



교사는 어떤 형태로든 수업을 한다. 수업 자체가 표현력의 발현이다. 배움 중심이라 할지라도 교사의 표현 없이 시작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수업을 통해 경험한 교사의 표현력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공개 수업을 하는 대부분의 교사들을 보면 나보다 사투리를 많이 쓰고 준비 없이 막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대부분 준비를 많이 한다.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게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이건 다른 말로 언변, 설득력, 호소력, 문제 안내 등 많은 이야기로 할 수 있지만 표현력의 핵심은 자신이 하는 말을 스스로 이해하느냐의 문제다.



자신이 하는 말로 남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 이 무슨 역설이란 말인가? 역설인데 해보면 이게 더 설득력 있다. 사실 남을 이해시키려고 하면 자신부터 이해해야 한다. 가르치는 것 역시 이것이 핵심이다. 내가 아는 방식이 아닌 아이가 아는 방식으로 전환시켜 표현해야 한다.



표현력의 요체는 바로 이것이다. 비고츠키가 말했던 [근접발달영역]도 이것을 말한다고 본다.





3. 단호함



세 번째가 단호함이다.



쌩뚱맞을 수도 있다. 수없이 많은 능력과 자질 중에 하필 단호함이며, 왜 친절함이 아닌 단호함이란 말인가? 가르침에 있어 특히 배우는 대상이 어릴수록 기본적으로 친절함이 깔리지 않으면 안된다. 대신 친절하기만 해서 배우고 습득해야 할 것들을 다 익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태도와 습관 등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은 더 그렇다.



그렇다면 교사의 단호함은 어떤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하는가?



1. 단호함도 계획적이어야 한다.



단호하기 위해서는 선약후강의 방법을 사용한다. 내 기준으로 보면 먼저 부드러움과 친절함을 보여준다. 일단 생김새가 범상치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호함을 써버리면 아이는 교사의 단호함을 익식하기 보다는 무서움과 공포로 먼저 받아들여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



2. 단호함은 수단이지 목적이어서는 안된다.



단호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더 이상 아이의 행동이나 습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단호함을 표현할 때 반드시 무엇을 아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인지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3. 단호함은 간결해야한다.



메시지가 길어지면 본말이 전도된다. 즉 잔소리로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4. 단호함은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해야한다.



따로 불러 이야기 할 땐 단호함보다는 유연함과 공감이 더 효과적이다. 단 따로 부른다는 행동 자체는 단호하게 해야 한다. 교사의 말과 행동을 직접 보여줘야한다. 필요하다면 수업진도를 안나가 더라도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행해야 한다.



5. 단호함을 보여야 할 것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공감을 얻어라.



난 안전과 생존에 관한 것은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공개한다. 그래서 건널목에서 장난치면 단호하게 꾸중한다. 왕따의 기미라도 보일새면 수업을 멈추고 단호해진다. 고의로 타인에게 피해주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대한다. 이럴 때 보이는 단호함은 해당 아이에게는 각성의 기회를 줄 뿐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는 안도감도 준다.



6. 단호함을 보인 후에 바로 원상태로 돌아올 자신이 없으면 쓰지마라.



교사로서 단호함은 성질내는 것이 아닌 기술이자 능력이다. 따라서 단호해져놓고 성질내거나 잔소리하면 그건 직업으로서의 교사의 자질이 아니다. 단호함은 계획적인 수단이고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해야 하는 만큼 타이밍을 잡고 전개하는 것 자체가 예술적인 기술이자 능력이다. 그러니 거울을 보고 무던히 연습하더라도 단호함이란 '가면' 하나쯤은 마련해 둬야 직업교사로서 전문가의 자질 하나는 지닐 수 있다고 본다.






교사가 가져야할 기술적 자질이나 능력교사가 가져야 할 자질을 말하라고 하면 어마어마하게 많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직업인데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수없이 많은 방법과 기법이 나온다.이렇게 너무 많으면 접근자체가...


Posted by 차승민 on Tuesday, December 1, 2015





본 글은 원본에 소개한대로 차승민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교사의 입장뿐만 아니라 조직 내 리더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라 차승민님께 허락을 받고 소개해 드립니다. 차승민님의 타임라인에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니 꼭 방문해서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by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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