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서 “2013년도 M&A 사례를 통해서 바라보는 IT 산업전망” 이란 주제의 강의를 마친 후 다시 한번 청년 창업에 대해서 몇 가지 정리를 해 보려고 한다. 과연 대학교를 졸업하는 청년들이 창업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창업이란 성공을 위한 시도인 동시에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냉정한 현실은 어떠한가? 취업과 창업 중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묻고 선택의 기회를 준다며 거의 대부분이 취업을 선택하지 않을런지? 취업을 선택하지 못해서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그래서 분명한 것은 취업을 못해서 창업하지 말라는 것. 창업은 그 사업을 직접 내가 하고 싶어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의 열정과 기대감이 없이는 가지 말아야 할 선택이다. 창업을 할까 취업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창업하지 마시라~
자기만의 고유 브랜드와 아이템이 필요
세계 최대 창업교육단체인 미국의 카우프만 재단의 스콧 카슨 부사장이 한 말이다. “대학생들에게 창업 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입니다” 창업에 대한 분명한 동기 부여 없이는 힘들다. 교육기관에서도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자기 스스로 창업에 대한 동기 부여가 확실해야 한다. 다만 동기 부여가 너무 돌직구로 “돈 많이 벌기” 같은 형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창업 실패가 개인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
카슨 부사장은 “… 학생들이 자기만의 고유 브랜드와 아이템을 갖도록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의 창업 환경에 대해 “미국에선 기업이 망해도 창업자 개인이 망하지는 않는데, 한국에선 창업 실패가 곧 개인 실패로 이어진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한국의 창업 현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창업의 실패가 많은 경우 개인 자체의 실패는 아니다. 창업 실패를 개인 인생의 실패로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실패를 용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한국 사회에서 과연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인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창업에 도전하는 각 개인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가슴이 떨리는가?
강의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또 하나의 미팅이 있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정말 배워보고 싶었는데 몇 주 지나고보니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마케팅 쪽에 아니라는 것이었다. 솔직한 심정을 나눌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를 시작한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전의 결정을 뒤집는 것은 앞으로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얘기를 전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창업을 시작한 사람은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생각하면 흥분되어 잠이 오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보다 더 분명한 자산은 없다. 내일이나 모레 자신의 사업 아이템이 바뀔 수도 있다. 그것은 그 시장에서 충분히 고객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고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나의 멘토가 늘 나에게 하는 말이다. 돈 많이 벌어서 어디다 쓰려고 하느냐? 고.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언제 많이 벌지는 모르겠지만서도… ^^;;;) 몇 가지 하지 말라고 알려준 조언들이 있다. 이 부분은 오프라인에서는 기회가 되는대로 공유하지만 온라인에서 짧은 글로 공유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생략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나도 다른 후배들이나 청년 창업가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게 이 질문이다.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먼저 잘 고민해 두는 것이 창업 초기부터 필요하다는 것.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한 물질(?)이다. 당신이 돈을 벌면 하고 싶은 일을 나열해 보라. 그리고 그걸 나중에 자기 자녀들에게 보여주었을 때도 괜찮은 내용일지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성공한 기업가들이 성공하기까지 어디에 투자를 가장 많이 했는지 알아보라.
[ 참고글 ]
@ 창업은 자기가 속한 사회에 자기 존재감을 자기 스스로 확인하는 숭고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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