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둬야 할 알레르기 기초상식 6가지

  • 기사입력 2016.01.06 16:31
  • 기자명 김자현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30대 회사원 A씨. 이동하는 내내 재채기와 마른기침으로 주변에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한다. 재채기와 마른기침으로 인해 가방 안에는 손수건과 마스크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 같이 춥고 건조한 날에는 그 강도가 더해지고 있어 A씨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A씨와 같은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사람으로 꽉 막힌 지하철에서 이와 같은 장면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감기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알레르기성 비염. 몸에 면역과민반응이 일어나면 재채기와 콧물, 마른기침으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만성 호흡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알레르기는 만만한 게 아닌가 보다.



그래서 알레르기가 무엇인지 알아본 후 알레르기(알러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겠다.





알레르기는 무엇?



모든 생물체는 ‘자신(self)’과 ‘남(non-self)’을 구별하는 독특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남에 해당되는 것 중 해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관용반응(tolerance)을 보이고 해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면역반응(immunity)을 보임으로써 외부 환경에 자신을 적응하고 보호하며 살아간다.



남(non-self)에 해당하는 것 중 해가 되는 것으로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미생물이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몸은 정교한 면역체계가 작동함으로써 침입자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해가 되지 않는 물질에는 꽃가루, 매일 먹는 식품,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와 같이 주변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다. 대부분은 이러한 물질에 면역관용을 보임으로써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몸에 해가 되지 않는 물질인데도 면역체계가 작동하고 이로 인해 나타난 면역반응에 세포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바로 알레르기(allergy or hypersensitivity) 혹은 알러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알레르기 기초 상식 6가지



알레르기(알러지)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의 한 종류다. 몸에 유해한 반응으로 최근 들어 ‘과민성’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및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자료를 토대로 알레르기(알러지)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 및 예방을 알아봄으로써 알레르기에 대한 6가지 상식을 알아본다.





1. 아토피는 유전되는 질환이 아니다?



우선 ‘아토피’와 ‘아토피 피부염’은 서로 다른 말이다.



아토피는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성질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알레르기 또는 아토피가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을 뜻한다. 따라서 ‘아토피’를 ‘아토피 피부염’과 동의어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 및 환경의 영향이 함께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환경의 영향만 있고 유전적인 영향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틀리다.



2. 환경이 나쁘면 알레르기질환이 생긴다?



유전적으로 알러지 체질이 아닌 아동은 공해가 있고 꽃가루가 날리는 환경에서 생활하더라도 천식이나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지 않는다. 유기농 식품 등 친환경 소재로 된 음식이나 물질은 알레르기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좋은 환경일 것이다.



환경을 관리하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의 주된 치료법은 아니며 악화요인을 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3.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심하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 연고가 완벽한 약이 아니며 남용했을 경우 부작용도 우려된다. 물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경우라면 부작용 따위는 염려 붙들어도 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시 스테로이드 연고나 로션은 지금까지의 어떤 약보다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약이다. 의사와 적절히 상의해 사용한다면 다른 약보다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약이다.











4. 고단백 음식을 먹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



고단백을 섭취한다고 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쇠고기 및 돼지고기와 계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중 환자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식품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식품만 조심하면 다른 식품은 문제가 없다. 즉 돼지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쇠고기는 섭취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다만 극소수에서 여러 가지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순수한 단백질을 섭취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일부 알러지질환 환자들 특히 영유아의 30% 가량이 식품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악화되며 특정 식품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무분별하게 모든 음식을 피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무분별하게 식품을 제한해 영양장애가 늘어나고 있다.





5. 알레르기를 완치하는 비법이 있다?



완치하는 비법이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에 어디 그런 게 흔할까? 알레르기도 마찬가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전문의와 먼저 상담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사람에게 쓰이는 약은 동물 실험 및 임상실험까지 모두 마친 뒤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처방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안전한 약으로 처방되는 약은 개발 후 10년 이상 시험을 통과한 것들이다. 심지어 이런 약도 시간이 흐르면 더 좋고 안전한 약으로 대체되곤 한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함에 있어 특효약을 개발했다면 먼저 철저한 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그 효과를 확립한 후 성분을 공개해 다른 사람들도 문제점은 없는지 알아야 한다.





6. 특효약을 써서 알레르기 피부염(아토피 피부염)이 완치된 경험이 있다?



알레르기는 호전 혹은 악화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나이에 따라 그 양상이 변화해 나타난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질환이 호전된 것이 특정치료의 결과인지 자연적인 호전인지는 알 수 없다.



알레르기 질환은 퇴치 및 완치가 아니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민간요법 등 비과학적 치료·관리 보다는 기본 수칙을 준수하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소아 알레르기 행진은 주로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부터 시작되며 태어나서부터 2세 전까지는 피부 발진으로 나타나고 2세 때 최고조에 이르다가 3~5세가 되면 급격히 감소한다.



대개 첫 돌을 지나면서 30%, 두 돌 지나 50%, 세 돌을 지나면 80% 가량 저절로 호전되는 특성이 있다.







알레르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다. 처음 사례처럼 호흡기에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이라든가 영유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 등 호흡기나 피부 등에서 자주 발병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호흡기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은 알겠지만 한번 시작되면 재채기나 마른기침이 멈추지 않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콧물이 주르르 흘러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



‘콧속마스크’라 불리는 '알러골'은 사례에 등장하는 A씨처럼 마스크를 늘상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코에 바르고 외출해도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게 해주는 연고 타입의 마스크이기 때문이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나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콧속 마스크 '알러골'이 도움되리라 본다.





* 참고글



공기 중으로 전달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 6가지

bit.ly/1UrGeHV



알레르기,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알레르기 퀴즈

bit.ly/1TAQH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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