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한국 이용자들에게 추석선물을 공개했네요. 페이스북의 노트 기능이 대폭 개선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페이스북 노트는 기능이 너무 단순해서 일부 이용자들만 개인기록 목적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저도 그동안 몇 개의 노트를 시리즈로 작성해 보면서 이용해 왔는데 자주 이용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검색이 어렵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고 검색에 관한 부분은 이번 발표에 따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도 검색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겠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개선된 부분들을 참고로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디엄 Medium' 베끼기)
달라진 노트의 새로운 기능들
이번에 보강된 기능은 기존에 있는 기능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으니 꼭 페이스북 웹에서 노트 기능을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커버 포토 : 노트 상단에 큼지막하게 해당 노트를 대표할 수 있는 커버포토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로 봤을 때 이 커버포토는 헤드라인 이미지로 아주 이쁘게 나옵니다.
이미지 삽입 : 글을 작성하면서 이미지를 넣고 캡션으로 설명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글을 작성하면서 중간중간 이쁜 이미지를 마음대로 추가하고 크기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글 꾸미기 : 글씨 크기를 지정하는 H1, H2 가 있고 번호 없는 목록과 번호 지정 목록 기능이 있고 인용문 만들기와 코드 쓰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단어를 선택하면 콘텍스트 메뉴가 뜨면서 굵은 글씨, 기울임, 모노, 링크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름 태그 : 아마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운 기능이 되겠습니다. 페이스북 특화 기능으로 친구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 기능이면 왠만한 블로그 작성은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풍성한 노트를 만나게 되면 더 많은 공유가 내부에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 노트 작성 사례
노트를 마이크로 블로그로 만들기
이번에 개선된 기능을 보면 페이스북은 노트 기능을 마이크로 블로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벤치마킹 대상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에반 윌리암스가 만든 '미디엄'입니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뉴스 기사 전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기능 제공) 뉴스 서비스 기능 강화에 이어서 각 개인들의 블로그 콘텐츠를 노트로 끌어들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 CEO가 된 후 2013년 5월에 텀블러를 인수한 후 마이크로 블로그 트래픽을 모아갔고 트위터는 2012년 3월에 포스터러스 Posterous 를 인수했습니다.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사이트가 트래픽과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 블로그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 드디어 페이스북에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상황입니다. 현재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은 텀블러와 미디엄이 크게 양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음카카오가 미디엄을 벤치마킹하여 '브런치' 라는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네이버는 포스트를 밀고 있습니다.
노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분들은 페이스북 노트를 잘 활용하셔도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전망은 개선된 노트 기능이 머지 않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추가될 것으로 봅니다. 비즈니스 페이지가 이벤트, 프로모션 내용을 직접 노트에 작성을 하고 그 노트를 광고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홈페이지나 블로그로 트래픽을 보내지 않고도 충분히 멋진 이벤트, 프로모션 내용을 페이스북 노트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비즈니스로 활용하기 이전에 개인 노트 기능을 먼저 제공하면서 개선된 노트의 활용여부와 광고 수익과 연결하기 위한 사용성 분석을 시작할 것입니다. 알고도 당하는 페이스북의 전략이죠.... 하지만 이번 노트 기능은 개인들의 콘텐츠를 더 많이 끌어모으는 좋은 시도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소셜미디어 마케터는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장 경제적으로 그 효과를 활용하는데 집중, 스타트업들은 벤치마킹을 통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데 집중
페이스북 노트 기능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이나 의견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댓글 남겨주세요~ ^^
9/27(일) 추가 : 개선된 노트 기능은 페이지보다는 그룹의 문서 기능에 먼저 적용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룹에서는 문서 만들기와 파일 첨부 기능이 있어서 노트의 개선된 기능이 제공되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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