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사업자가 되고싶어요? 네트워크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 기사입력 2015.12.03 07:47
  • 기자명 정주용


"쥑이는" 하나에서 시작하세요!



플랫폼은 3인칭 시점의 단어



모두가 플랫폼 사업자를 꿈꾼다. 아니, 요즘 스타트업들 만나보면 우린 단순히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폼나는 "플랫폼" 사업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자는 자기가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1인칭 시점으로 말할 수 있는게 아니라 3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이 플랫폼 사업자다.



벤처투자를 높은 가치평가로 받기 위해서 거대한 시장에 무한한 성장성을 제시하고 최대한 많은 돈을 투자받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플랫폼사업자의 꿈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북적대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고자 펜을 들어본다.





"여럿"이 되려면 "하나"에서 시작해야!



애플도 아이폰이 없었으면 iOS생태계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없었고, 구글도 지구 극강의 검색엔진이 없었으면, 삼성 갤럭시 신화가 없었으면 안드로이드의 플랫폼 구축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마존이 월마트를 능가하는 거대한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었던 시작에는 한가지 사업, 온라인 책팔기에서 최고의 성과, 소비자 경험 극대화를 만들어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거대한 플랫폼은 작지만 완벽한 "하나"의 제품, "하나"의 서비스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눈높이를 낮추고 자신이 지금 만들고 있는 "The One" 하나의 그것을 세계 최고의 "쥑이는" 것으로 만들 다짐을 하는 것이,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보다 더 아름다와 보인다. 그것이 더욱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 높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쥑이는 하나를 잘만들어내야 "하나"를 "여럿"으로 복제할 역량이 생긴다.



어느 누구도 iOS의 생태계를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에 먼저 알지 못했다. 가장 아름다운 MP3 플레이어였던 아이팟이 있었기에 아이폰은 등장할 수 있었고, 아이폰이 등장했기에 아이폰에 들어갈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개방성은 풍성한 생태계를 창조



지금 중국의 DJI라는 회사는 아이폰이 걸어간 길을 자신의 The One, "드론"을 통해서 뒤따라가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드론을 만드는 중국 심천의 DJI는 누구보다도 플랫폼에 가까운 회사다. 플랫폼 사업자로 승격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세상에서 가성비 제일 좋은 드론을 만들기 때문.



드론 한 종류만 팔아도 조단위 매출을 만드는 DJI는 드론에 관련된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에 개방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서 풍성한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개방성", 혼자 다 먹으려는 탐욕을 살짝 내려놓고, 함께 더 큰 것을 만들려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판을 키우고 세상을 변혁하는 Key!



(참조. 나의 글쓰기도 개방성을 지향한다. 열린 토론을 통해서 계속 비평에 스스로를 노출시키면서 논리를 단단하게 단련한다. 그게 토론에 참여하는 이들도 즐겁고, 나에게도 안전한 길이다.)



앞으로 DJI의 성장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개발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질 것이다. 드론의 영역을 방송, 농업, 물류, 보안, 국방, 구조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DJI가 아니라 생태계 안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파트너들이다.



플랫폼의 시대, 플랫폼의 거대한 이점은 바로 네트워크 이펙트에 있다. 하지만, 뒷짐지고 통행료 받는 지위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하나를 만들어내고 그 하나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장래 희망보다는...



네트워크 이펙트, 플랫폼을 너무 빈번하게 이야기하지 말자. 그건 마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내가 커서 대통령이 되면요~"라는 말처럼 들린다. 어떻게 자그마한 하나를 세계 최고의 무언가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자. "쥑이는 하나"에 미치도록 집착하는 창업가가 플랫폼의 달콤한 꿈에 빠져 말이 앞서는 창업가보다 더 멋있어보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네트워크효과와 개방성에 관한 정주용 컬럼니스트의 주장은 제가 평소에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에서 주장하는 "써드파티와 오픈API를 통한 상생"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폐쇄성은 필망, 개방성은 그나마 생존과 성장의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 by 배운철







"트렌드와칭 텔레그램 참여하기 (최신 소식, 자료 공유)"

jayzjay@naver.com

광고문의 보도자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