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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 Hot한 SNS 계정 순방하다

트렌드와칭
- 16분 걸림


또래오래, 한국민속촌, 부산경찰, 부산아쿠아리움 만난 썰 푼다, 아니 썰 풀고양.

고양시는 없는게 없으니 오늘은 고양체 안 쓰고 음슴체 쓰겠음. [고양시청 블로그로 가서 읽기]



SNS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공식계정 담당자들을 만나고 왔음. 본래 취지는 운영방식에 대해서 묻고 배우고 오려는 ‘벤치마킹’이였으나, 담당자들이 모두 디스배틀로 오해를 했음. 그래서 고양시는 결국 패배의 아이콘이 되었음.



1. 또래오래 습격이닭! 치킨, 치킨을 내놓아랅!



처음으로 찾은 곳은 또래오래. 그나마 또래오래는 같은 동물 마스코트를 쓰고 있어서 인지 호의적이었음. 또래오래 SNS 담당자의 실물이란… 닭 캐릭터와 묘하게 닮은 분이셨음. 수컷인지 암컷인지는 안알랴줌ㅋ. 나름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 중이셨음.



오자마자 엄청나게 도톰한 자료를 주었음. 내용도 엄청 알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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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오래는 치킨업계 트위터 영향력 1위, 식품음료업계 트위터 영향력 6위라는 어마어마한 공식계정이었음.

그간 치느님 만큼 막강한 위력을 가진 공계라는걸 못 알아봐줘서 미안할 따름이었음.





또래오래 SNS는 한마디로 일당백. 닭체나, 손그림, 종이모형 제작 등! 혼자서 닭치고 장구치고 다 한거임. 특히 이 종이모형은 앵그리버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 함.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시는 듯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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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담당자 수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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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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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퀄리티 보소…. 어떻게 닭발로 저런 그림을… 대다나다..!



이렇게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믿고 맡겨주는 상사 그리고 팀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임. 이건 고양시청이 벤치마킹 갔던 곳들의 공통점이기도 함.



또래오래가 트위터를 시작한건 2012년 5월. 이때까지만 해도 캐릭터가 있었지만 활용도가 적었고, 인지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함. 어느 순간 닭체를 쓰며 트윗을 시작하더니 인지도가 뽝! 오른거임. 우리 고양시청 SNS랑 비슷함. 처음엔 일본에서 반응이 높았다고 함. 좀 특이한 현상인 듯 하지만 이것도 이유가 있음.



그 이유는 바로 ‘스타마케팅’을 했기 때문. 또래오래 SNS 담당자는 일본유학파 출신임. 그래서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에서 먹히는 덕력의 소유자임. 또, 처음에 운영할 땐 홍보모델 FT 아일랜드느님들 덕을 봤다고 함. FT 아일랜드 국외/국내팬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음. 또래오래 캐릭터가 들어간 케익이며, 쿠키 등 엄청난 선물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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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받았던 선물들.



이렇게 될 수 있었던건 FT 아일랜드를 단순한 홍보모델로 생각하지 않고 팬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대하며 홍보모델과 소통했기 때문임. 홍보모델의 SNS를 염탐하며 힘들 때 치킨을 보내준다던지… 오글오글한 깨알홍보멘션을 보낸다던지 하면서 홍보모델에게 하여금 말 걸고 싶은 귀여운 계정, 야식이 먹고 싶은 밤이면 이상하게 또래오래 SNS가 떠오르는… 그런 말걸고 싶은 계정으로 활동한 것임. 담당자의 말을 빌려 쓰자면 ‘홍보모델과의 파트너십’임. 이런 정성 때문에 FT아일랜드도 SNS로 먼저 또래오래 홍보를 해주고 인증샷을 날려준 듯 함. 이런 부분은 정말 배우고 싶은 면이었음.



또 하나 배울 점! 쩌는 모니터링. 또래오래 SNS 담당자는 맨날 야근하면서 치킨 뜯으며 SNS 모니터링을 하나봄. 얼마 전에는 지산락페에 라디오헤드가 왔는데 또래오래 치킨을 시켜먹은걸 트위터에서 알게 되고 깨알같이 리트윗을 했다고 함. 이 글에 대한 리트윗수도 엄청 났다고 함. 이게 바로 모니터링의 힘!



요즘은 SNS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져 SNS로 다른 기업에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의뢰가 들어올 정도라고 함. 데헷. 또래오래찡, 앞으로도 친목친목 열매 하자능. 함께 덕후관리자의 파워를 보여주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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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립배틀의 최강자 ‘한국민속촌’ 속촌아씨



이번엔 떨리는 마음으로 용인 소재 한국민속촌을 향함. 왜 떨리냐, 한국민속촌 SNS 담당자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존재임. 다른 분들에겐 공개 못 하지만 우린 실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올라 있었음. 그러나 현실은 야바위.



마케팅팀 팀원들이 우르르 들어왔음. 누가 SNS 담당자냐 물어봐도 안 알랴줌. 은근 대화 나누며 누가 한거냐, 누구냐, 떠봐도 절대 안 알랴줌. 그래도 실세가 있을텐데…. 끝까지 안 알랴줌. 한번 맞춰보라는 식임. 팔로워 10만이 넘으면 공개된다는 컨셉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언론에도 철저히 담당자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다고함. 이 컨셉 때문에 속촌아씨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더 사랑해주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듬.



조금 섭해지려던 찰나, 엿박스와 짚신을 들고 오심. 선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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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



엿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생각했는데, 부산 내려가서 부산경찰이랑 부산아쿠아리움이랑 나눠먹으라고 많이 챙겨주신거라함. 자비로운 속촌아씨. 우리가 엿셔틀에 인증샷까지 찍어주기로 했는데… 엿배달만 하고 정신이 없어서 인증샷을 못 찍음.



SNS를 맡고 있는 한국민속촌 마케팅팀. SNS를 주업무로 담당하고 있지는 않고 다 바쁜 시간 쪼개서 적게는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돌아가며 쓰고 있다고 함. 한국민속촌 마케팅팀은 회의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주로 민속촌 내에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신다고 함. 민속촌에 사무직은 그리 많지 않음. 30명정도 되는데 마케팅팀도 불과 1~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이라고 함. 팀원들도 다들 젊으신 편. 그러고 보니 민속촌에서 하는 행사들 대부분이 굉장히 젊은 감각이 묻어남.



평소 궁금했던 걸 물어보다가 깜짝 놀람. SNS 관련해 투자예산 0원. 적절한 컨셉과 SNS 담당자의 개그진 입담 밖에는 없었던 거임. 그리고 더 놀라운건 속촌아씨 팬아트만 200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함. 팬카페도 있음. ‘한복이 너무해’라는 웹툰과 라디오 프로그램도 있음. 예산을 투자 하지 않고 바이럴마케팅으로 성공한 케이스. 이게 바로 SNS 마케팅의 정석이란 생각이 듬. 속촌아씨, 짱드셈.



다음은 한국민속촌 곳곳을 둘러보며 인증샷을 찍는 타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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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리 트는 중. 다리가 짧아 발이 안 닿는건 못 본걸로 해주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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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꿀알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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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장… 칠거면 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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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님이 미쳐 그네 뛰고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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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령님 짜응…. 언제 오시냐고양. 아련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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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양춘향은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네이냥! 수청을 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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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인기스타 풍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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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있고 싶으니까 다들 나가주시개.

최근 부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하고양. 힘내, 풍월아! 또 올게!





3. SNS계 음유시인 ‘부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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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입담과 기획력을 가진 부산경찰청

SNS, 최근 SNS 담당자가 바뀌었음. 고양시청 페이스북에 ‘고양언니’라는 칭호를 쓰던 분이라 나이를 제일 먼저 물어보았음. 굉장히 젊으셨지만 저보다 언니셨… 예쁘심.



부산경찰 SNS 하면 떠오르는게 미모여경의 귀요미송임. 페이스북에서만 400만명이 동영상을 보았고, 유투브 조회수는 무려 100만이 넘는다고 함. 많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담당자들에게 실제 조회수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음.



영상이나 캠페인 기획도 별도의 영상팀 없이 홍보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함. 고양시 SNS도 콘텐츠 기획을 하려면 짧은 영상을 만들어도 엄청난 시간이 들었었는데, 부산경찰 SNS 담당자는 아이디어가 생기면 불과 2~3일 동안 기획하고 하루 이틀만에 완성. 범인만 잘 잡는 게 아니라 콘텐츠도 잘 잡고 빨리 완성함. 담당자의 추진력과 센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던 부분임. 귀요미송 이후에 대박이 났던 젠틀맨 패러디 동영상. 그 엄청난 스케일의 패러디뮤직비디오도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만들었다는 사실.



부산경찰 SNS의 경우, 부산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이미 마무리 된 사건들에 한해)을 재치있는 문장으로 소개함. 바뀐 SNS 담당자도 그렇고 기존에 운영하던 담당자도 그렇고 글쓰는데에 대한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함.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담당자들에게 자율권을 주되, 실제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팀 내에서 굉장히 많은 회의를 걸친 후 글을 발행한다고 함. 짧은 문장인데도 위트가 있고 감동이 있을 수 있었던 건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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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고양. 그래요.. 우리 대놓고 친목질 중이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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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헤헷. 재간둥이. 놀랬쟈나쟈나~ 이렇게 이렇게 백허그 하는 사이에요! 응? 보기 좋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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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묘하게.. 찝찝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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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페북여신 아쿠아걸 ‘부산아쿠아리움’



아쿠아걸, 제가 한번 보고 오겠고양. 흠흠… 휴가가셨다고… 절망. 예쁜 아쿠아걸은 없고 시커먼 남성분들이 우르르 들어왔음. 한분은 아쿠아맨이라고 하셨음. 아쿠아걸만 있는줄 알았는데 아쿠아맨도 있었음. 있는데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함. 뭔가 짠했음. 그래도 나름 부산아쿠아리움에 간판이신데…



부산아쿠아리움은 아쿠아걸, 아쿠아맨 외에도 수족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잘 활용하고 있었음. 물고기 이름이나 습성 등을 가지고 퀴즈이벤트도 자주 하는 편. 실은 수족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아이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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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섭고양.



부산아쿠아리움 역시 마케팅팀에서 SNS를 운영하고 있었음. 마케팅팀원만 5명. 에이전시와 함께 운영을 하고 있었음.



부산아쿠아리움 SNS는 한마디로 ‘아쿠아걸 마케팅’에 성공한 케이스임. 아쿠아걸 공약에 대한 페이스북 조회수만 200만건, 아쿠아걸 공약을 건지 4시간만에 원하던 목표치 숫자의 좋아요를 얻을 수 있었다고함. 이 아쿠아걸 때문에 9시 뉴스에도 출연할 정도. 페완얼. 페이스북의 완성은 얼굴이였던거임.



페북여신 아쿠아걸을 컨셉으로 갔기 때문에 좋아요를 누른 팬분들도 대부분이 남성. 아쿠아리움의 주고객층은 여성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갑을 여는 사람들은 그 남편! 바로 남성들이라는 점을 염두하고 시작한 마케팅전략이라고. 아쿠아리움에 놀러와도 아내와 아이에 찍사역할만 하고 의자만 찾는 이 시대의 불쌍한 남성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었음. SNS 운영방식으로 얼마만큼 실질적인 고객을 끌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쿠아리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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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 이곳은 천국이고양? 고양시에게 생선을 맡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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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지금 일이라고 시킨고양? 다 먹어버릴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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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걸 실물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역시 뽀샵의 위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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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그래도 밥값(?!)은 하고 가야지… 바닥쓸기가 기본이라고양?!



벤치마킹을 다니면서 정말 많이 들을 수 있었던건 운영하는데 겪었던 난관들, 힘든 점 같은 것들이였음. 내부사정상 자세한 것들까지 깊게 전달드리지 못 하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어쩔 수 음슴. 정말 배울 점이 많았던 시간이었음.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됐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음. 이상 sns벤치마킹 후기 끝!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고양! :)



아, 그리고!!!! 부산에서 한 sns 담당 하신 다는 분들과 모임이 있었고양! 인증샷 빠밤.

저희 이렇게 환대해주셔서 정말 고맙고양. 사.. 사… 사과 좋아하시고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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