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기차 사업 중단하고 Ai 올인? ... 블룸버그

- 타이탄(Titan) 프로젝트 중단 지시
- 일부 전기차 팀 직원들은 Ai 부서로 이동

  • 기사입력 2024.02.28 09:51
  • 기자명 배운철

애플이 회사 역사상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를 만들기위한 10년간의 노력을 취소한다고 2024년 2월 27일(화) 밝혔다. 관련한 블룸버그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이미지=트렌드와칭+챗GPT)
(이미지=트렌드와칭+챗GPT)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 내부적으로 공개

애플은 화요일 내부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전기차 중단 결정은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와 이 작업을 담당하는 부사장 케빈 린치(Kevin Lynch)가 공유했다고 내부 직원들이 말했다. 

Ai 부서로 이동

두 임원은 직원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종료될 것이며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SPG)으로 알려진 자동차 팀의 많은 직원들이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임원 산하의 Ai 부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들은 회사의 핵심 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생성Ai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애플 자동차 팀에는 수백 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차량 디자이너도 있다. 이들이 다른 애플 팀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해고가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인원이 해고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애플은 논평을 거부했다.

오히려 주가는 상승

전기차 중단 소식은 화요일 애플 주가가 하락한 후 상승하여 투자자들에게 다소의 안도감을 주었다. 블룸버그가 이 소식을 보도한 후 뉴욕 시간 오후 3시 52분에 주가는 약 1% 상승한 182.5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축하했다. 그는 경례 이모티콘과 담배를 들고 X에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10여년간의 노력

프로젝트 중단 결정은 애플을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의 노력을 끝내는 폭탄과도 같은 결정이었다. 애플은 2014년경부터 리무진과 같은 인테리어와 음성 안내 내비게이션을 갖춘 완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목표로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다.

애플은 한때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구상한 적이 있지만 그 계획은 일찌감치 폐기했다. 운전자를 대신할 수 있는 원격 명령 센터를 개발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내부적으로 논의된 가장 최근의 접근 방식은 자동차 출시를 2028년까지 연기하고 자율주행 사양을 레벨 4에서 레벨 2+ 기술로 낮추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고 애플은 팀의 리더십과 전략을 여러 차례 변경했다. 몇 년 전, 현재 포드자동차의 고위 임원이었던 더그 필드(Doug Field)가 떠난 후 린치와 윌리엄스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

전기차 시장의 어려움

애플도 전기차 시장의 냉각기에 직면해 있었다. 최근 몇 달 동안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주류 구매자들이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지 않으면서 판매 성장세가 주춤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는 부진한 전기차 수요와 생산 병목 현상에 직면한 후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전기차 가격, 생산 목표, 수익 예측을 낮추고 있다.

테슬라조차도 2024년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notably lower)"이라고 경고했다. UBS AG의 예측에 따르면 미국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 47%에서 2024년 1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애플의 최고경영진이 최근 몇 주 동안 이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렸다고 한다. 블룸버그 뉴스가 이 프로젝트가 성패를 가를 지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나온 결정이다.

애플의 최종 결정

가장 최근에 애플은 이 전기자동차의 가격을 10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경영진은 이 차량이 애플이 일반적으로 자사 제품에서 누리는 수익 마진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했다. 애플 이사회는 빛을 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에 매년 수억 달러를 계속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애플은 다른 분야에도 계속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연구 개발에 1,13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에 달했다. 최근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인 비전 프로 헤드셋을 출시하여 해당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은 운전자가 지도와 시리(Siri)와 같은 아이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카플레이(CarPlay) 소프트웨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 제어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더욱 긴밀하게 통합되도록 재설계되고 있다. 애플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경쟁하지 않음으로써 해당 소프트웨어에 힘을 실어 더 많은 모델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아누라그 라나(Anurag Rana)와 앤드류 지라드(Andrew Girard)는 결국 Ai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전기차를 포기하고 생성Ai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은 자동차 대비 Ai의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을 고려할 때 좋은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와칭 텔레그램 참여하기 (최신 소식, 자료 공유)"

brian@trend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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