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표 O2O 서비스, GO-JEK(고젝) 2탄

  • 기사입력 2015.11.16 21:46
  • 기자명 박상훈


안녕하세요? 트렌드와칭 독자여러분.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고젝 GO-JEK 서비스에 관한 기사 잘 보셨나요? 고젝은 오늘도 하루하루 새로운 서비스를 인도네시아에서 오픈하고 있습니다.



글쓰는 오늘은 자카르타에 한정되어 서비스 되던 고젝이, 족자카르타와 수마트라 등 인도네시아이 대도시 다섯 곳에 오픈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 한정되어 서비스되던 고젝이 인도네시아 전체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 제가 한국 출장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제 업무 관계상 한국의 많은 인터넷 기업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요즘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주류는 대규모 Commerce 업체와 대기업을 제외하면 O2O 시장과 중국 시장 진출에 관한 비지니스가 주요 이슈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은 글로벌 전체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거나,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비율은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그런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과의 이야기 속에서도 단연 화제는 GO-JEK이었습니다. 제가 GO-JEK에 대해서 들려드리는 이야기에 정말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난 회에도 강조 드렸지만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비즈니스 수준은 결코 낮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제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터넷과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들 없이 살아가기가 불편해지는 세상은 점점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고젝 활용 : 내 위치 + 가고 싶은 위치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GO-JEK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제가 칼럼에서 다루었던 구글맵, 우버, 그랩택시, 고젝까지 한 테마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GPS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서비스 외에도 여러분들께서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시더라도 GPS(위치)에 기반한 서비스를 접하게 되신다면 내 위치와 내가 가고 싶은 위치 이 두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내 위치는 내가 가진 디바이스에 의해 자동으로 측정되고 내가 가고 싶은 위치는 검색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몇 회에 걸쳐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문판에는 GO-JEK의 사용자 화면을 하나하나 캡쳐 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지 않을 것 입니다. 내 위치와 내가 가고 싶은 위치 이 두 가지 사실만 가지고 GO-JEK APP을 과감하게 열고 시작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위치(GPS)에 기반한 서비스는 충분히 설명 드렸기에, 상세화면 없이도 GO-JEK 서비스 정도는 여러분들도 쉽게 적응해서 쓰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오늘은 위치서비스를 단순 활용하는 부분이 아닌 GO-JEK 서비스들의 전반적인 활용과 이 서비스들이 가지게 될 다음 번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젝의 4가지 서비스



GO-JEK이 현재 서비스 하고 있는 큰 항목은 4가지입니다. Go-Send(택배), Go-Ride(교통), Go-Food(음식 배달), Go-Mart(심부름). 그 중 가장 근간이 되는 서비스는 택배와 교통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니 동남아의 경우 오토바이가 자동차를 넘어서는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를 가집니다. 어떤 표현이 적합한지를 모르겠지만 택배와 교통은 전체적인 산업에 비유하자면 기관 산업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닦아둔 길(택배와 교통)을 바탕으로 유통에서 서비스까지 다채로운 서비스를 넓혀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택배와 교통의 경우 25km까지 단돈 10,000루삐(한화 900원정도)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오토바이 택배의 경우 25km 정도면 1만원을 넘는 이용대금을 지불하여야 하기에 현재 가격은 유통산업이나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배달을 해야 했던 서비스가 있다면 차 한대를 운영하는 비용보다 건당으로 GO-JEK을 불러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빠른 배송서비스로 1조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GO-JEK을 이용하시면 쿠팡의 로켓배송보다 더 빠른 배송을 아주 간단히 큰 돈 들이지 않고 하실 수 있는 세상이 인도네시아에는 도래하였습니다.





음식배달과 쇼핑대행







다음은 음식배달 서비스와 쇼핑대행 서비스 입니다. 위 사진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발리의 해변에서 음식을 시키면 단돈 1만루삐의 이용료를 받고 음식을 사다 줍니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Go-Food에서 현금을 주고 물건을 사 온 다음에 식당 영수증을 확인한 후 대금을 지불하면 되는 COD(Cash on Delivery)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유명 식당의 대부분이 메뉴가 APP 내에서 정리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메뉴를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저희 가족이 시켜 먹어본 결과 배달이 조금 느렸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한다면 Food Panda에서 느꼈던 배달시간에 대한 문제를 거의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조금 지켜봐야 할 서비스 일 것 같습니다. 쇼핑대행 역시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는데 1만 루삐면 저희 집에 딸아이들 슈퍼 가서 물건 사오라고 할 때 주는 심부름 비용과 똑 같습니다. 간단 간단하게 필요한 물건을 시키기에는 더 없이 좋은 서비스 일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마트 내 카운트 중에 GO-JEK을 위한 특별 카운터가 별도로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GO-BOX로 짐 보내기









다음 서비스는 GO-BOX입니다. 냉장고나 큰 가구를 자카르타 내에서 옮겨 보신 분들은 불친절한 운전기사에 일꾼 하나 당 엄청나게 늘어나는 금액, 그리고 비싼 차량 대여비에 한번씩은 인상을 찡그려본 경험을 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셔도 됩니다. 25km까지 170,000 루삐(1만5천원 정도), 추가 1km당 4,000루삐(해당 화면의 차량 기준)에 물건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일꾼 한 명당 추가 금액은 50,000루삐(4500원 정도) 입니다. 차량의 종류는 4가지로 나뉘어져 있어 큰 물건도 배달 가능합니다. 제가 보통 이용했던 금액의 1/3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 서비스 외에도 마사지, 미용, 청소 서비스가 현재 베타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상상 가능한 모든 분야의 서비스가 고젝을 통해서 서비스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의 욕구를 예측하라



오늘 사실 간단하게라도 Predict(예측)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는데, 지면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GPS 서비스의 미래는 Predict 입니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마케팅의 미래 또한 Predict 입니다. 이용자가 가고 싶어하는 곳이 어디인지, 고객이 사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일지 등의 예측을 해 내는 것이 차세대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입니다. 구글은 우리의 GPS data로 다음 번에 내가 가게 될 곳을 예측하려 합니다. 아주 먼 미래에는 내가 갈 곳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구글이 알려 주는 곳이 될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이게 Big Data에 대한 부분인데, 빅데이터에 관련 된 이야기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한번 상세히 이야기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GPS를 이용한 택시 이용, 택배 이용하기 등등, 인터넷 서비스 활용들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독자분들도 꼭 한번 이용해보시길 바라며 이번 회까지 GPS를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다음 주에는 한국에서도 요즘 관심이 많으신 1인 미디어와 MCN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중국,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이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바일쪽은 특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소식입니다. 타 지역에서도 기사 제공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by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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