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버지(Verge)의 황당한 파트너쉽 사건

  • 기사입력 2018.04.18 10:04
  • 기자명 윤형석


가상화폐와 관련하여 다양한 사건사고와 소식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있었던 가상화폐 버지(Verge)의 해프닝을 소개합니다.







버지(XVG)는 알트코인의 일종으로 거래자가 누구인지 모르게한 익명성이 짙은 이른바 다크코인입니다. 다크코인 중에서도 아이피를 가릴 수 있어 더욱 익명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버지 공식 트위터



2018년 3월 27일, 버지 측은 트위터 계정을 통하여 자신들이 파트너쉽을 맺었으며 4월 16일(한국 시간 4월 17일)에 파트너가 누구인지 공개하겠다고 밝힙니다. 마치 놀라운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처럼 미리 바람을 잡았습니다.





출처:레딧닷컴(reddit.com)



국내・외에서 사람들은 파트너가 누구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고 페이스북, 페이팔, 삼성 등 온갖 기업들이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업비트



파트너쉽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버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버지의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파트너쉽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기대감 때문에 가격이 급상승 한 것입니다.





출처:버지 공식 트위터



그리고 17일 대망의 아침 10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버지는 드디어 파트너의 이름을 밝힙니다. 그것은 바로 폰허브(Pornhub). 투자자들은 이 생소한 기업명에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출처: metro.co.uk



투자자들이 초 대기업이라고 상상을 펼쳤던 파트너쉽의 기업은 미국 최대 성인사이트였습니다. 사진, 비디오 영상, 스트리밍(Streaming)까지 온갖 성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뭐? 파트너가 성인사이트였다고?



투자자들의 행복회로가 산산이 부서지는 와중에 폰허브가 받아들인 암호화폐가 '버지'뿐만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출처: 트위터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로 즐길 수 있는 폰허브



모두가 기다렸던 호재가 순식간에 '악재'라는 대재앙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서둘러 버지를 팔기 시작하면서 이 날 버지는 30% 가까이 폭락합니다.





출처:업비트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한다.





출처:비트코인 갤러리

이번 파트너쉽이 만족스럽지 못한 큰손 형님



억만장자의 꿈을 품고 사전에 버지 20만개를 매입하여 호재만 기다리고 있던 한 투자자는 1/3토막이 난 자신의 계좌를 인증하며 황당한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어 공식 SNS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새로운 블록체인 개발자들과 ICO 사업자들은 이러한 일에 책임을 느껴야합니다. 실속없이 투자자들의 기대감만 부풀려 가격을 올리는 일은 자제해야합니다. 정확한 정보만을 공지해야 할 것이며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결국 암호화폐 사업 전체가 신뢰를 잃고 피해를 보는 것은 투자자와 암호화폐 기업 모두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 또한 불확실한 정보에도 한탕을 노리며 투자하는 것은 투기와 같은 행동이므로 신중한 투자로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꾸려가야 할 것입니다.




"트렌드와칭 텔레그램 참여하기 (최신 소식, 자료 공유)"

bagzein@naver.com

광고문의 보도자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