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직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1편]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20일부터 열렸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포럼에 앞서 '직업의 미래 The Future of Jobs' 라는 보고서를 요약한 자료가 공개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함께 일자리의 변화에 대해서 요약된 자료다.
현재 일자리 중 7백10만개가 사라진다고
이미 신문에 많이 보도된 대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65% 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없어지는 직업은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화이트 칼라 사무 관리직 분야가 2/3를 차지할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는 컴퓨터, 수학, 건축,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생겨난다
없어질 직군과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보면 문과, 상경쪽 전공자들은 어려워질 전망이고 공대쪽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대학 전공으로만 한정해서 보면 그렇다는 얘기이고 최근 각 대학들도 단과대학별 융합과 복수전공, 다중전공을 장려함으로써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긴하다. 어찌되었건 분명한 것은 지금의 기성세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업군이 아닌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직업을 가진다는 의미다. 기성세대가 직업에 관한 한 꼰대짓 하지 말고 자기 앞가림이나 잘해야 한다는...
직업의 미래
보고서의 제목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제4차 산업혁명'을 다루면서 '직업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냈다는 것이다. 산업이 바뀌면 어떤 비즈니스가 생겨나거나 사라지거나 할 것인데 결국은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보스 포럼다운 주제이며 유럽의 정서가 담긴 제목이다. 미국 리포트들은 기업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이상의 유니콘 기업이니 100억 달러의 데카콘 기업이니 하며 거품 가득한 기업가치를 주로 떠들어 대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단순하게 투자자 관점에서만 보면 미국식이겠지만 실제 일을 하는 노동자의 관점에서 산업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이 보고서의 핵심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은 과연 무엇인가? 보고서에는 아래 7가지 영역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산업을 바꾸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
로보틱스 (lobotics)
나노기술 (nanotechnology)
3D 프린팅 (3D printing)
유전학 (genetics)
생명공학 (biotechnology)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5년 이내에 벌어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벌어질 변화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필자가 모임에서 "5년 주기에 3년 계획"을 주장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가'와 '전문 세일즈맨' 시대
그럼 앞으로 특별히 주목할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 "데이터 분석가 (Data Analyst)"를 꼽았다. 데이터 분석가에 관한 최근 뜨거운 관심이 여기서도 확인이 된다. 마케팅과 기술이 만나며 등장한 '그로스 해킹 Growth Hacking'도 같은 맥락의 키워드다.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최근 사업환경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관점과 대우가 달라지길 기대해 본다. 두 번째는 '전문 세일즈맨 (specialized sales representatives)'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제품, 서비스 등을 전문 지식으로 소개하고 설명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인력을 말한다. 산업으로는 에너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정보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이미 우리에게 많은 변화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3년 단위로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의 충격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다. 2016년 1월은 미래를 바라보고 대처하는 혜안을 요구하고 있다.
167페이지짜리 전체 보고서를 보기 전에 9페이지짜리 요약보고서부터 살펴봐도 전반적인 맥락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