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 누구나 인공지능 쉽게 이용하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

  • 기사입력 2017.11.24 11:55
  • 기자명 박우빈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리더는 11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7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네이버와 라인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Clova) 플랫폼으로 소상공인 모두가 인공지능을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리더는 2018년 1분기까지 클로바 플랫폼 탑재 기기가 15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리케이션개발도구(API)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클로바가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는지 알아보자.



클로바 정의



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명칭은 ‘Clova’(Cloud Virtual Assistant, 이하 클로바)로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클로바 인공지능 플랫폼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엔진, 비주얼인식 인공지능 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들이 집결돼 있다.


▲ <br></div>클로바 인공지능 플랫폼 소개 (이미지 출처 : 2017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 발표자료)

클로바 인공지능 플랫폼 소개 (이미지 출처 : 2017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 발표자료)


클로바 인공지능 플랫폼 구성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Clova Interface)’,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Clova Brain)’,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lova Interface Connect)’, 콘텐츠와 서비스 연결로 ‘클로바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lova Extension kit)’ 등으로 구성된다.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Dialog Manager),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를 통해 클로바 브레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정 리더는 발표 중에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를 활용해 클로바에 음성 명령을 내리는 것 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유아용 로봇 '대쉬'를 공개했다. '대쉬'는 국내 스타트업이 수입하고 있는 로봇으로 클로바에 음성 명령을 내리는 것만으로 움직이거나 춤을 춘다. 이같은 기능은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4일 만에 구현한 것이다.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는 현재 베타 오픈하여 주요 파트너사와 연동 중이다. 2017년 12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클로바 플랫폼을 이용하여 더 쉽게 인공지능 개발을 할 수 있다(이미지 출처 : clova)



클로바 인공지능이 연결된 제품과 서비스 소개



네이버는 클로바의 스마트폰 인공지능 비서 앱 ‘클로바 베타(B)’, 콘텐츠 큐레이션 앱 ‘디스코(DISCO)’, 이미지검색 앱 ‘뷰(View)’,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 ‘프렌즈’ 등을 출시했다. 그 외에도 분야별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상황별 인공지능 활용성을 점검하며 성능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클로바 플랫폼과 연결된 기기의 최신 사례로 LG전자 스마트 스피커 ‘LG 씽큐 허브’가 있다. LG전자는 2017년 11월 19일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LG 씽큐 허브를 출시했다. LG 씽큐 허브에서는 뉴스, 지식검색, 음악 재생 등 클로바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클로바, 앞으로의 계획



네이버 정 리더는 클로바의 퍼블릭 API와 SDK(자바/안드로이드/C++)를 제공해 외부 협력사나 개발자들이 네이버 내부와 같은 개발 환경에서 스피커, 온라인 서비스 등에 클로바 플랫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도 제공해 외부 협력사들이 특정 기능 혹은 명령어를 간단한 코딩 혹은 설정만으로도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서비스 강화로 내실도 다질 전망이다. 지금은 클로바의 기능이 뉴스를 읽어주거나 노래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만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들을 연동해서 타사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와 차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음식 주문과 헤어샵 예약 등을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자체 기술력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 지금까지는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나 배고파", "심심해"라고 말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알아듣고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식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정 리더는 "네이버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엔지니어도 확보하고 있는데 언어 처리 등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회사가 이 같은 연구개발에 매달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기술을 오픈해 기술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네이버 클로바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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