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비트렌드는 돼지의 꿈, “Piggy Dream”

  • 기사입력 2018.12.14 00:13
  • 기자명 트렌드와칭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9>(출판사 미래의 창)에서 조합한 2019년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는 “돼지의 꿈(PIGGY DREAM)” 이다.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저성장 시대의 고난을 딛고 생산과 소비 활동이 원활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PIGGY DREAM” 은 ‘P’(Play the Concept), ‘I’(Invite to the ‘cell market’), ‘G’(Going New-tro), ‘G’(Green Survival), ‘Y’(You are my proxy emotion), ‘D’(Data intelligence), ‘R’(Rebirth of place), ‘E’(Emerging millennial Family), ‘A’(As being myself), ‘M’(Manner maketh the consumer)의 줄임 말이다.


2018년 소비 트렌드 ‘웩더독(Wag the dogs)’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 라는 의미인 “웩더독(Wag the dogs)”은 주객이 전도된 상태를 의미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 말인 소확행, 가성비에 더하여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우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 플라시보(Placebo), 공급과잉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매력 자본, 직장이 자신의 전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자신만이 알고있는 아늑한 휴식공간을 의미하는 케렌시아(Querencia)등이 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지면서 즉각적인 행복을 얻는 소비에 중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바뀌었던 2018년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PIGGY”란?


“PIGGY” 알파벳의 각각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Play the Concept)라는 단어는 컨셉(Concept)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이다. SNS를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에게 컨셉은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다. 이제는 컨셉을 잘 잡는 것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I’(Invite to the ‘Cell Market)는 세포를 사람에 빗댄 말로 1인 마켓의 시대를 예고한다. 1980년대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처음 사용한 소비자가 생산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인 '프로슈머(Prosumer)'에 이어 소비지와 판매자의 경계가 없다는 의미를 가진 ‘셀슈머(Sellsumer)’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판매와 소비의 절차가 간단해지면서 구매만 해오던 소비자들이 SNS의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G’(Going New-tro)는 청년 세대가 옛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를 의미하는 레트로(Retro)의 합성어이다. 젊은 세대가 중·장년층 세대의 것을 신선하게 바라보고 재해석하여 이것이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1970년대에 결성된 그룹 퀸(Queen)의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 라는 영화가 2018년에 개봉하여 젊은 세대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G’(Green Survival)은 필(必) 환경세대를 의미한다. 가습기 살균제, 라돈 사태, 생리대 발암물질 사건 등은 환경을 고려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Y’(You are my proxy emotion)는 자신의 감정을 말 대신 이모티콘과 같은 대리적인 요소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 간의 접촉보다 디지털 기기와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조차 대리인을 찾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DREAM”은?


‘D’(Data intelligence)는 데이터가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끼치는 상황이 올 것을 예고한다.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데이터는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R’(Rebirth of place)는 공간을 재구성 하는 것이 아니라 재탄생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카멜레존(Chamele-zone)’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오프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험적인 공간이나 팝업스토어가 생겨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소비자에게 홍보가 될 뿐만 아니라 수익도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


‘E’(Emerging millennial Family)는 1인 가구, 딩크족, 맞벌이 가족 등 가족의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의 형태에 맞추어 도우미 경제가 발달하고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가정식이 더욱 많이 생산될 것이다.


‘A’(As being myself)는 ‘나’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가 될 것을 의미한다. 2018년에는 자존감, 욜로(You Only Live Once)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2019년은 자신을 위한 소비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미코노미(Me+Ecocomy)’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M’(Manner maketh the consumer)은 감정 노동자를 보호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2018년에는 주 52시간 노동, 최저임금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 발달했다면 2019년에는 이를 토대로 직원과 소비자 간 균형을 추구하는 워커밸(Work and Consumer Balance)이 질적인 측면에서 발달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 ‘돼지의 꿈(PIGGY DREAM)’ 중에서 김난도 교수는 ‘컨셉’을 제일 중요한 키워드로 뽑았다. 2019년은 컨셉을 잘 잡는 것이 소비에 있어 엄청난 비중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중점을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은 ‘나’에 중점을 맞춘 개성 표현 소비, 보상 소비를 했다면 2019년은 이에 더 발전하여 질적으로 향상된 소비를 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모임을 가질 때 일부러 SNS에 업로드 하기 위한 컨셉을 가진 카페나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뉴트로, 카멜레존 등은 컨셉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가 반영되어 있는 신조어이다. 앞으로의 소비는 더욱 ‘컨셉’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고 이를 잘 활용하면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한양대 학생기자, 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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